배우 이정재가 ‘애콜라이트’에서 ‘마스터 솔’을 연기하며 ‘오징어 게임’에 이어 또 한 번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 중인 ‘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다. ‘스타워즈’의 새 TV 시리즈로, 이정재가 동양인 최초로 제다이를 연기해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일 첫 공개 후 하루 만에 글로벌 480만 시청을 기록, 공개 5일 만에 1110만 시청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애콜라이트’는 2024년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중 최고 시청 수치를 기록한 작품에 등극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단숨에 ‘글로벌 스타’가 된 이정재는 ‘애콜라이트’로 글로벌 활동의 발판을 제대로 마련한 셈이다.
‘오징어 게임’의 글러볼 인기에도, 이정재의 출연에 반발하는 해외 시청자들이 없지 않았었다. 이정재가 제다이로 활약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스타워스’ 시리즈의 일부 팬들은 ‘동양인 제다이’에 거부감을 표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공개 이후 안정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우려의 시선을 완전히 지웠다. 제다이 동료들과 함께 광선검을 휘두르며 활약하는가 하면, 동양적인 특징이 녹아든 액션을 소화하며 ‘이정재만의’ 제다이를 탄생시켰다.
과거 한인 배우의 헐리우드 진출은 이병헌이 영화 ‘지 아이 조’ 시리즈로 진출한 바 있으며, 이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매그니피센트 7’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굳힌 바 있다. 비는 ‘스피드 레이서’, ‘닌자 어쌔신’ 등에서, 배두나는 ‘클라우드 아틀라스’, ‘센스8’ 시리즈 등에서 활약하며 할리우드 진출의 맥을 이었다. 이 외에도 수현, 마동석, 박서준이 마블 영화에 출연하고,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배우들이 꾸준히 가능성을 넓혀오고 있다.
여기에 이정재는 그간 백인 남성이 연기하던 제다이를 연기하며 또 하나의 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