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오지현 목사가 유색인종 최초로 미국장로교 총회 서기로 선출되어 개신교 주류 교단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었다.
한국에서 태어나 캔자스에서 성장한 오 목사는 1일(월)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제226회 미국장로교 총회에서 420대 2의 표차로 선출되었다. 김 목사는 총회 사무국 중간위원회 사역부 디렉터를 역임한 바 있다.
프레지던트 뉴스 서비스에 따르면, 오지현 목사는 신학적으로 진보적인 교단의 최고위 직책을 맡은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이며, 미국장로교 교단에서 선출된 여성 지도로는 두 번째이다.
오 목사는 투표가 진행되기 전 연설에서 “나는 이 교회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현재 우리가 누구이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충실히 분별하면서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가 누구인지 알면 우리에게 적합하지 않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형식, 습관, 가정 등을 식별하고 버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교회 생활에서 한때는 유용했지만 더 이상 유용하지 않고 심지어 하나님을 향한 기쁨과 감사를 빼앗는 것들은 무엇일까요?”라고 질문했다.
계속해서 그녀는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교회 중심의 지도적 역할의 상실을 한탄하는 데서 벗어나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지역사회에 현재와 미래의 새로운 교회됨의 방식을 볼 수 있는 자유를 줄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스테이트 서기 지명위원회의 샐리 왓슨 목사는 월요일에 “그녀의 지성과 ‘경험의 깊이’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총회 뉴스에 따르면 왓슨 목사는 “우리는 그녀의 지성과 지혜에 감명을 받았고, 그녀의 겸손에 감동을 받았다. 또 축구에 대한 열정에 감격했고, 그녀의 유머 감각에 즐거워했고, 미국 장로교회에 대한 그녀의 경험과 사랑의 폭과 깊이에 놀랐다”는 찬사를 보냈다.
지난해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총회 서기를 역임한 J. 허버트 넬슨 2세 목사는 두 번째 임기가 끝나기 1년 전인 2023년 6월 30일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넬슨은 2016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제222차 총회에서 서기로 선출되었으며, 2020년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224차 총회에서도 반대 없이 연임되었다.
넬슨은 자신의 사임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도 “변화의 시기에 가족과 교회를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넬슨 목사는 교단 내부 개혁뿐만 아니라 “빈곤, 차별, 총기 폭력 등 사회 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