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6명 중 1명은 신앙과 가정, 건강보다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도 90%는 ‘돈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라고 여기고 있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돈에 대한 국민과 개신교인의 인식’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신교인들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건강(33%)’, ‘가정(18%)’, ‘신앙(17%)’, ‘돈(17%)’을 꼽았다. 개신교인 6명 중 1명꼴로 신앙·가정·건강보다 돈이 중요하다고 본 셈이다. 지난 2017년 조사와 비교해 ‘돈’과 ‘건강‘은 각각 7%p, 11%p 늘었으나 ‘가정’, ‘신앙’은 7%p, 8%p 줄었다.
‘돈 있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인가’란 질문에는 개신교인 90%가 동의했다. 비개신교인도 92%가 ‘그렇다’고 답해 대체로 ‘돈 있는 자가 성공한 사람’이란 인식이 강했다.
돈에 대한 우호적 인식은 국민 전반에 걸쳐 나타났다.
응답자의 88%가 ‘대부분의 일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말에 동의했다. ‘무엇을 하든 우선적으로 돈이 중요하다’는 질문에는 80%가 ‘그렇다’고 답했다.
목데연 관계자는 “인간의 모든 욕망이 돈으로 가치화되는 우리 사회의 물질만능주의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다른 경제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가 ‘물질적 풍요’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경제선진국을 대상으로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을 물은 결과, 미국, 일본, 프랑스 등 G7 국가는 가족을 1순위로 선택한 반면, 한국만 ‘물질적 풍요’를 1순위로 꼽았다. ‘건강’이 뒤를 이었고 ‘가족’이 3위인 유일한 국가였다.
돈에 대한 성도들의 걱정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신교인에게 가장 큰 고민을 물은 결과, ‘경제적 어려움(32%)’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건강(27%)’, ‘자녀 문제(12%)’ 등의 순이었다. 10년 전 ‘건강’이 꼽힌 데 반해 지난해에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고, 그 비율도 13%p나 높아졌다.
고민거리를 묻는 연령별 조사에서도, 모든 연령대가 ‘경제적 어려움’을 첫 손으로 꼽았다. 특히 30·40대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1순위로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목데연 측은 “이런 결과는 돈을 삶의 우선순위이자 목적으로 보는 국민 의식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교회는 성경적 물질관에 교회의 방향이 맞춰있는지 점검하고, 성도에게 성경적 재정 원리를 가르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돈이 유일한 성공의 척도가 되는 시대에, 교회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돈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삼고 청지기의 삶을 살며, 이 땅이 아닌 하늘에 소망을 둘 때 우리는 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출처:데일리굿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