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셔널 처치 트러스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특히 지역 교회가 폐쇄될 경우 영국에서 대면 교회 출석의 미래에 대한 우려스러운 동향이 드러났다. 영국의 기독교인 2,667명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회 폐쇄로 인해 대면 출석률이 30% 가까이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접 예배에 참석하는 응답자의 22%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가 문을 닫는다면 다른 교회에 참석할 의향이 없거나 참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정서는 추가 조사 결과를 통해 더욱 드러났다. 응답자의 7%는 온라인 예배로만 예배를 드리겠다고 답했으며, 또 다른 7%는 다른 교회에 출석하되 현재 출석하는 교회보다 덜 자주 출석하겠다고 답했다.
정기적인 출석을 중단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세대는 노인, 특히 65세 이상의 노년층이다. 이 그룹의 19%만이 새로운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출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18~24세의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약간 더 높은 수치로, 28%가 새로운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프리미어 크리스천 뉴스에 따르면, 내셔널 처치 트러스트의 정책 및 공공 업무 책임자인 에디 툴라시에비츠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 폐쇄는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는 데 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노년층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툴라시에비츠 목사는 또한 교회 폐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서도 지적했는데, 그는 이를 “단계적 증가”라고 설명했다.
이스트 요크셔의 사우스 홀더니스 교구 20개 시골 교구의 부목사인 앨리스데어 레어드 목사는 “특히 작은 마을에서 교회 건물이 문을 닫으면 기독교 신앙을 공유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지역 사회의 역사적인 중심지가 버려진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교회 폐쇄로 인해 많은 교인들이 깊은 상실감을 느끼고, 영적 삶과 공동체 관계가 단절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어드 목사는 자신의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출석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발전에 주목했다. “새로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을 환영하고, 운전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