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수) 오후 2시 30분(동부 표준시) 조지아주 윈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Apalachee High School)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4명이 사망했고, 9명이 부상했다고 수요일 오후 조지아주 수사국이 밝혔다.
용의자는 해당 고등학교 학생인 14세 콜트 그레이로 밝혀졌다. 사망자는 아팔라치 고등학교의 학생 2명과 교사 2명으로 확인되었다.
그는 살인 혐의로 기소되었다. 당국은 무기가 돌격형 소총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40마일 떨어진 배로우 카운티 와인더시의 아팔라치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아팔라치고등학교는 조지아주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둘루스 스와니 지역에서 약 30~4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당국은 경찰이 캠퍼스에 몰려들고 학부모들이 자녀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서두르는 가운데 학생들은 교실과 축구 경기장으로 대피소를 찾아 헤맸다고 밝혔다.
조지아 수사국 크리스 호시 국장은 “사망자는 14세 소년 메이슨 셰머혼(Mason Schermerhorn)과 크리스찬 앙굴로(Mason Schermerhorn), 그리고 교사 리처드 아스핀월(Richard Aspinwall), 크리스티나 이리미(Richard Aspinwall)”라고 기자 회견에서 밝혔다.
학생 8명과 교사 1명 등 최소 9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배로우 카운티 보안관 저드 스미스는 9명 모두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한 ‘주니어 레이라 페렐’는 건강 수업 시간에 스크린에 “하드 락다운(hard lockdown)”이라는 단어가 나타나고 불빛이 깜박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겁에 질린 반 친구들과 함께 문 앞에 책상과 의자를 쌓아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2학년 케일리 애브너는 “총소리를 들었을 때 기하학 수업 중이었다. 그녀와 반 친구들은 선생님 책상 뒤로 몸을 숨겼고, 선생님은 교실 문을 바리케이드로 막으려고 책상을 뒤집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한 반 친구가 기도하기 시작했고, 애브너는 모두가 경찰을 기다리는 동안 그의 손을 잡았다.
42세의 에린 클라크는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 에단으로부터 “학교에 총격범이 있다”는 문자를 받고 일하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학교로 달려갔다. 두 사람은 “사랑한다”는 문자를 주고받았고, 클라크는 운전하면서 아들을 위해 기도했다.
학교로 가는 주요 도로가 막힌 상태에서 그녀는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주차하고 달려갔다. 그들은 축구장으로 향했고, 혼란 속에서 클라크는 관람석에 앉아 있는 아들 에단을 발견했다.
클라크는 아들이 처음 총소리를 들었을 때 수업 시간에 에세이를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들은 반 친구들과 함께 문을 바리케이드로 막고 숨었다.
총격 신고가 접수된 후 몇 분 만에 학교 학생이었던 용의자는 두 명의 학교 자원 담당관이 총격범과 마주쳤고, 즉시 항복하고 구금되었다.
총격 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자녀를 만나기 위해 학교로 향하는 교통량이 1마일 이상 정체되었다. 배로우 카운티 학교는 조사에 협조하기 위해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 휴교하지만 학생들이 겪은 슬픔에 대한 상담은 제공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예정된 공화당 유대인 연합 연설을 취소하고 주에 돌아온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성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모든 부모가 두려워하는 날이며, 모든 조지아 주민들은 이 고통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오늘 저녁 자녀들을 더 꽉 안아줄 것입니다.”
조지아 교육 당국의 기록에 따르면 2000년에 개교한 아팔라치 고등학교에는 약 1,9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용의자는 2023년 5월 FBI가 불특정 학교 총격 사건을 저지르겠다는 온라인 위협에 대한 익명의 제보를 받은 후 인터뷰를 받았다고 FBI는 성명에서 밝혔다.
FBI는 위협의 범위를 좁혀 배로우 카운티와 인접한 잭슨 카운티의 보안관 부서에 사건을 의뢰했다.
보안관실은 당시 13세였던 소년과 그의 아버지를 면담했는데, 아버지는 집에 사냥용 총이 있었지만 소년이 부모의 허락이 없이는 총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청소년은 온라인 협박을 한 사실도 부인했다. 보안관 사무실은 지역 학교에 해당 청소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요청했지만 추가 조치를 취할 만한 체포 사유는 없었다고 FBI는 밝혔다.
당국은 용의자가 총격 사건에 사용된 총을 어떻게 입수하여 애틀랜타 대도시의 급속한 교외화 지역인 배로우 카운티의 학교에 반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수요일 조지아주 윈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수사관들이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히면서 주민들에게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수요일 오전에 켐프 주지사는 X에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주 자원을 동원하도록 지시했으며, 모든 조지아 주민들이 배로우 카운티와 주 전역의 교실에 있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가족과 함께 기도할 것을 촉구합니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4일(수) 저녁, 수백 명의 사람들이 윈더 시내의 저그 태번 공원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양초와 물, 피자, 휴지를 나눠주었다. 감리교 목사가 기도문을 낭독하며 이자리에 참석한 군중들과 기도하는 동안 일부 사람들은 무릎을 꿇었다.
일부는 아팔라치 지역의 라이벌 학교인 윈더-브로우 고등학교의 운동복을 입고 있었다. 집회가 끝날 무렵, 누군가가 아팔라치의 파란색, 금색, 흰색 풍선을 날렸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뉴햄프셔에서 열린 캠페인 유세에서 “우리나라, 미국에서 매일 부모들이 자녀가 살아서 집에 돌아올지 걱정하며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소중한 아이들을 병들고 미친 괴물에 의해 너무 일찍 우리에게서 빼앗겼다.”라고 글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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