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외국의 고아 아동을 돕고 있다고 믿는 기부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가족을 속이고 노동력이나 성적 목적으로 아동을 착취하는 인신매매 조직에 가담하고 있을 수 있다고 조사됐다.
가족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전 세계 아동을 위한 국제 단체 네트워크인 ‘Better Care Network’의 수석 기술 고문인 레베카 넵은 지난달 인신매매 저널에 “고아 인신매매 촉진에서 후원자의 역할” 연구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규제되지 않은 거주 보호 시설 내 아동 착취의 모집, 이송, 착취, 은폐”에서 후원자-고객 관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조사했다.
이 연구는 캄보디아와 미얀마의 규제되지 않은 주거용 보호 시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넵은 “고아원 인신매매는 일반적으로 아동을 거주 시설로 이송하여 성적으로 착취하거나 영리 목적으로 이용하는 아동 인신매매의 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고아 인신매매에 가담하는 사람들은 보통 출생증명서, 부모 사망 증명서, 유기 증명서 등 다양한 서류를 위조하여 아동을 거주 시설에 입소시키는 데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후원하려는 기부자로부터 기금을 유치한다.
크리스천포스트에 제공한 성명서에서 넵의 대변인은 이 문제가 특히 신앙을 가진 사람들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기독교인들은 매년 25억 달러를 고아원에 기부할 정도로 고아원의 주요 후원자라고 한다.
넵은 크리스천포스트에 성명서를 통해”기독교인들이 고아원 인신매매를 근절하고 취약한 아동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고 말했다. “우리는 정보에 입각한 기부자와 자원봉사자가 되어 가족을 위한 지역 사회 기반 서비스로 지원을 유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넵은 “고아원 인신매매의 많은 아동 피해자들은 지원이 필요한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부모들은 지원과 교육에 대한 약속을 믿고, 아이들을 착취하기 위해 설립된 고아원에 자녀를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선의의 국제 기부자와 자원봉사자들이 고아원에 경제적 지원을 더 많이 할수록 부도덕한 고아원 운영자들은 취약한 가정의 아이들을 더욱 모집하려고 혈안이 될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고객주의는 “후원자와 고객 간에 상호 유익한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구축된 지속적이고 이원적인 비대칭적 관계”를 의미한다. 연구를 위해 캄보디아에서 14명, 미얀마에서 10명의 자격을 갖춘 사회복지사들을 대상으로 반구조화된 인터뷰를 실시했다. 연구를 위해 인터뷰에 응한 24명의 사회복지사는 현재 또는 과거에 여러 거주 요양 시설의 ‘전환 또는 폐쇄’를 지원한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거주 보호 시설의 원장이 중산층 이하 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고객 목록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유형의 고객 리스트 관계는 부모가 자녀를 거주 요양 시설에 입소시키는 대가로 원장들이 금전적 지원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형성될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아동 양육 시설에서 아동에 대한 성적 착취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고객주의가 조작된 수많은 사례가 언급되었다. 성 착취와 관련된 모든 사례에서 감독들은 성범죄 또는 아동 성 착취를 위한 아동 조달에 관여한 가해자로 확인되었다.”라고 밝혔다.
“감독들은 아동과 그 가족을 표적으로 삼고 구애하기 위해 고객 목록 관계를 이용했으며, 때로는 성 착취를 촉진하기 위해 명시적으로 설립된 RCF 설립의 전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연구는 고아원 인신매매에 대한 가족들의 인식을 높이고, 아동 보호 사회복지사들이 거주 보호 시설의 고객주의 위험에 대해 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의 제안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