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로잔대회 22일 인천에서 개막 “서울 선언문 발표”

2024 제4차 로잔대회가 9월 2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메인홀에서 개막됐다. 14년만에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00여 국에서 모인 약 5000명의 참가자들이 세계 복음주의권 교회들의 협력과 선교 방향성 정립을 다짐했다.

이날 발표한 ‘서울 선언문’ 문서는 로잔 언약, 마닐라 선언문, 케이프타운 헌신의 유산을 바탕으로 복음의 중심과 성경의 신실한 읽기에 대한 신자들의 헌신을 새롭게 하고자 했다.

프로그램 디렉터인 데이비드 베넷에 따르면, 이번 성명서는 행사 후 발표되었던 이전 성명서와 달리, 논의된 내용을 요약하기보다는 모임 전반에 걸쳐 참가자들의 숙고를 유도하고 영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베넷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선언문의 목적은 오늘날 세계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선교적 도전에 대한 새로운 독립적인 대응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성명서는 올해 초 로잔이 발표한 지상명령 현황 보고서에 신학적 관점을 추가하여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교회가 추구해야 할 40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베넷은 ‘지상 명령과 관련하여 아직 충족되지 않은 주요 격차는 무엇인가’, ‘돌파구와 혁신이 필요한 부분은 어디인가’, ‘더 많은 협업과 연구가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 ‘어떤 목소리가 대화의 일부가 되어야 할까’ 등을 되짚었다.

그 결과 로잔이 4월에 발표한 5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당시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가장 큰 격차와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최고의 글로벌 데이터와 주요 전략 사상가들을 모아놓은 문서”라고 설명했다.

또 “동시에 로잔의 신학 실무 그룹은 세계적인 신학 사상가들과 실천가들의 모임으로, 오늘날 세계 선교를 강화하는 데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주요 신학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명서는 신자 양육과 지도자 훈련의 실패를 한탄

성명서 서문은 주로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서 교회의 광범위한 성장과 함께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지상 대명령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자들의 신앙을 키우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교회가 수백만 명의 1세대 기독교인들의 신앙과 제자도를 효과적으로 양육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새 신자들이 진정으로 성경적인 세계관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가르침을 적절히 제공하지 못했다”고 한탄한다.

교회는 새 신자들이 교회, 가정, 학교, 직장 등 삶의 모든 측면에서 신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시키지 못했다.

또 “그리스도인들의 진실한 신앙을 약화시키고 주 예수 교회의 일치와 교제를 파괴하려는 사회적 가치관과 복음의 왜곡에 대응할 수 있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수많은 신자들을 복음의 본질적 가치에서 멀어지게 하는 거짓 가르침과 사이비 기독교 생활양식의 부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복음의 중심성 확고, 오늘날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성경의 충실한 읽기

서울 선언문은 앞의 세 가지 핵심 문서를 바탕으로 복음의 중심성과 성경 읽기에 대한 신자들의 헌신을 새롭게 하고자 한다. 이는 오늘날 세계 교회가 직면한 구체적인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서문은 결론을 내린다.

20페이지 분량의 성명서 본문은 7개의 핵심 주제를 하위 섹션으로 세분화하여 총 97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제는 다음과 같다.

I. 복음: 우리가 살고 전하는 이야기
II. 성서: 성경: 우리가 읽고 순종하는 성경
III. 교회: 교회: 우리가 사랑하고 세우는 하나님의 백성
IV. 인간 사람: 창조되고 회복된 하나님의 형상
V. 제자도: 성결과 선교를 향한 우리의 부름
VI. 열방의 가족: 분쟁에 처한 민족과 평화를 위한 봉사
VII. 기술: 기술: 우리가 식별하고 관리하는 혁신의 가속화

참가자들은 이 성명서를 공부하고, 40개 격차 중 25개 격차를 중심으로 한 이슈 그룹과 오후 협력 세션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요소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생각해 보도록 권장한다.

베넷은 일주일 내내 진행된 대화를 어떤 형태로든 요약할지 여부는 열어두었다. 그러나 성명서의 결론은 이미 참가자들에게 최근 몇 년 동안 드러난 세계 교회의 결점을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하는 데 동참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성명서는 “우리는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하고, 이기적인 야망을 버리고, 복음적 파트너십으로 일하며, 그분의 영과 그분의 뜻과 길과 말씀에 대한 지식을 기도로 의지하며 매일 성장하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가지고 세계 곳곳의 봉사 장소로 돌아갑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지상명령의 성취를 추구하면서 더욱 그리스도를 닮아가려는 회개와 새로운 결단이 필요하다”라며 “그래야만 우리는 한 목소리로 세상의 희망과 빛이 되시는 분의 탁월함을 선포할 수 있다. 죄인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그분의 거룩하심과 사랑을 한 마음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 교회가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보여줄 수 있도록!”

9월 28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는 제4차 로잔대회는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Let the Church Declare and Display Christ Together)를 주제로 성경강해, 주제강의, 소그룹모임, 지역모임, 저녁집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로잔대회는 고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존 스토트 목사를 주축으로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1989년 제2차 마닐라대회와 2010년 제3차 케이프타운대회를 거치면서 세게 복음주의 선교 운동에 발전에 기여했다. 이번 제4차 대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확대된 글로벌 선교 다중심 시대에서 열리는 대회이자, 오랫동안 세계선교에 기여한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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