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밀턴, 헐린에 이어 플로리다 또 강타

허리케인 ‘헐린’으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에 또 다시 최강 등급의 허리케인이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7일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밀턴'(Milton)은 현재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인 5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강한 돌풍과 최대 풍속 290㎞의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밀턴은 이날 오전 1시 시속 145㎞로 강해졌으며 24시간 이내에 강도가 두 배가 됐다.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는 허리케인 경보와 폭풍해일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48시간 이내에 그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NHC는 전망했다.

NHC는 밀턴이 9일 밤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0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탬파 베이 인근을 강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밀턴은 상륙 전 다소 약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크기가 커지고 상륙 후에도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NHC는 경고했다.

허리케인 전문가 앤디 해즐턴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밀턴이 역사적인 속도로 그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전례없다’라는 말만이 그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CNN은 앞서 지나간 허리케인 ‘헐린’의 사망자수가 6개 주에서 최소 235명으로 집계됐다며 2005년 최소 1833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이어 지난 50년 동안 미국 본토를 강타한 두 번 째로 치명적인 허리케인이라고 전했다.

새니벨 섬 소방서장 케빈 바봇은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 자동차 및 기타 품목이 바닷물 침수로 화재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높은 지대로 이동시킬 것을 촉구했다.

탬파 국제공항은 8일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며, 올랜도 국제공항, 새러소타 브레이든턴 국제공항, 세인트피터즈버그-클리어워터 국제공항 등도 9일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 5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지역 재난당국은 힐스버러 카운티를 비롯해 패스코·피넬라스·헤르난도 카운티 등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들이 밀턴을 피해 북쪽으로 향하면서 탬파 인근 고속도로에는 교통이 정체되고 있다.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이날 75번 주간 고속도로와 275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대규모 피난 행렬을 보여주는 항공 사진을 공유했다.

제인 캐스터 탬파 시장은 주민들이 대피 명령을 잘 따르고 있어 정체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며 아직 대피하지 않은 주민들도 빨리 준비하고 도시를 벗어나야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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