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출석하고 성경을 주기적으로 읽는 사람은 영적인 삶에 강하고, 용서를 쉽게 하는 미국인들은 외로움을 덜 경험한다는 새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월 14일(목) 미국성서공회는 ‘외로움’에 초점을 맞춘 “미국 성서 현황 2024” 보고서의 여덟 번째 장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24년 1월 4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성인 2,506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응답자의 종교성 수준과 외로움을 얼마나 자주 경험하는지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거의 3명이 보통에서 높은 수준의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18~27세 Z세대 여성의 3분의 1 이상이 높은 수준의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설문조사에서 우리는 미국인들이 성경을 통해 여러 가지 혜택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성경이 외로움을 덜 느끼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설을 테스트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외로움의 전염병’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성경에서 만나는 하나님과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면 어떻게 될까요?” 일련의 질문에 대한 응답을 바탕으로 성경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중심성을 측정하였다. 성경 참여 척도에서 70점 미만인 사람들로 정의되는 ‘성경 무관심층’ 중 22%가 높은 수준의 외로움을, 52%가 중간 정도의 외로움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성경 몰입도 척도에서 70~99점 사이의 점수를 받은 ‘이동 가능한 중간층’ 중 59%는 높은 수준의 외로움을, 17%는 중간 정도의 외로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반면, 성경 몰입도 점수가 100점 이상인 ‘성경 몰입형’ 응답자 중 외로움의 정도가 높거나(11%) 보통 수준(50%)이라고 답한 비율은 훨씬 적었다. 낮은 외로움을 경험한 ‘성경 몰입’ 응답자의 비율(38%)은 같은 응답을 한 ‘중간’과 ‘성경에 무관심한’ 응답자의 25%보다 훨씬 높았다. 이 연구에서는 특정 감정을 얼마나 자주 경험하는지 묻는 UCLA 외로움 척도의 5개 문항을 채택했다. 응답자가 해당 감정을 ‘전혀’ 경험하지 않았다면 ‘1’을, 자주 경험했다면 ‘4’를 부여했다. UCLA 외로움 척도의 최대 점수는 20점이고 최소 점수는 5점이다.조사 대상 4개 세대 중 3개 세대에서 ‘성경에 몰입하는 세대’의 평균 외로움 점수가 ‘중간’과 ‘성경에 몰입하지 않는 세대’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1997년 이후 출생한 미국 성인의 가장 젊은 그룹인 Z세대 중 ‘성경에 몰입하는 세대’의 평균 외로움 점수는 11.3점으로, 같은 연령대의 ‘이동 가능한 중간'(12.4점)과 ‘성경에 무관심한 세대'(13.4점)의 평균 점수보다 낮았다.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 ‘성경에 몰입하는 세대’의 평균 외로움 점수는 10.1점, ‘중간 정도’의 평균 외로움 점수는 12.3점, ‘성경에 무관심한 세대’의 평균 외로움 점수는 13.0점이었다. 1965년에서 1980년 사이에 태어난 X 세대의 평균 외로움 점수는 ‘성경에 몰입’이 11.1점, ‘성경에 무관심’과 ‘성경에 몰입하지 않음’이 모두 12.3점으로 측정되었으며, 1964년 이전 출생자를 포함하는 베이비붐 세대와 노인 세대에서만 ‘성경에 무관심’이 평균 외로움 점수(10.5점)가 ‘성경에 몰입'(10.6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나이가 많은 미국 성인 그룹 중에서는 ‘이동성 중도’가 평균 외로움 점수가 가장 높았다(11.4점).
보고서는 “이 정보는 기독교 사역과 관련된 모든 사람, 실제로 청년들을 염려하는 모든 기독교인에게 의제를 설정한다.”고 강조한다. “Z세대 여성의 3분의 1 이상이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그들은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고, 사람들이 ‘곁에’ 있지만 ‘함께’ 있지 않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분은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고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신다. 시편 68편 6절에는 ‘하나님은 고독한 자로 가속 중에 처하게 하시며 수금된 자를 이끌어 내사 형통케 하시느니라 오직 거역하는 자의 거처는 메마른 땅이로다.’라고 적혀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하여 우리 주변의 외로운 사람들의 ‘가족’이 되어 주실 수 있을 것이다.”
교회 출석에 따른 외로움의 정도를 살펴보면, 교회에 ‘전혀’ 출석하지 않는 응답자의 높은 외로움(25%)이 가장 높았고, 한 달 이상 교회에 가지 않았지만 지난 1년 이내에 간 적이 있는 응답자(20%), 1년 이상 전에 마지막으로 교회에 간 응답자(16%), 지난 달 이내에 마지막으로 간 응답자(15%), 매주 출석하는 응답자(12%)가 그다음으로 높은 외로움의 수준을 보인 것으로 데이터에서 나타났다.
반대로 매주 교회에 다니는 응답자의 외로움이 낮다고 답한 비율은 33%로 가장 높았고, 지난 한 달 이내에 마지막으로 교회에 간 적이 있는 응답자(32%), 한 달 이상 전에 마지막으로 교회에 갔지만 지난 1년 이내에 간 적이 있는 응답자(27%), 1년 이상 교회에 다니지 않은 응답자(26%), 교회에 간 적이 없는 응답자(2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또한 개인의 용서 능력과 외로움의 수준 사이의 관계도 발견했다.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36%가 높은 외로움을 경험했고, 43%는 중간 정도의 외로움을, 21%는 낮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자신을 ‘어느 정도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중 22%는 높은 외로움을, 57%는 보통의 외로움을, 21%는 낮은 외로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높은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16%로 가장 낮았고, 낮은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나머지는 중간 정도의 외로움을 경험했다.
미국성서공회의 최고 혁신 책임자인 존 파쿼 플레이크는 성명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소셜 미디어가 깊은 우정을 대체하는 얕은 관계를 조장한다고 비난한다. 우리 자체 연구에 따르면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 외로움의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원인이 무엇이든 용서의 필요성은 중요하다. 교회는 신중하고 창의적으로 대응하여 의미 있는 기독교적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이 장에서는 응답자의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에 따른 외로움 수준을 조사했다. 비기독교인이면서 “현재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탐구하는 데 관심이 없는” 응답자 중 26%는 낮은 수준의 외로움을, 22%는 높은 수준의 외로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비기독교인 중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탐구하기 시작했다”는 응답자의 높은 외로움 비율은 42%로 측정되었고 낮은 외로움 비율은 10%로 집계되었다.자신의 삶에서 신앙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기독교인의 25%는 낮은 외로움을 경험한 반면, 17%는 높은 외로움을 경험했다. 하나님을 믿지만 아직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헌신하지 않은 사람들 중 20%는 낮은 외로움을 경험한 반면 26%는 높은 외로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헌신한 사람들(27%), 자신의 삶에 “변화를 가져오는 그리스도와의 견고한 관계”를 가진 사람들(30%),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관계를 가진 응답자(42%),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로 여기는 사람들(32%) 사이에서 외로움이 낮은 수준이 더 높게 측정되었다.
이 연구는 비벡 머시(Vivek H. Murthy) 미국 질병관리본부장이 작년에 “외로움과 고립의 전염병”이라는 제목의 81페이지 분량의 자문 보고서를 발표한 후 나온 것이다. 이 보고서는 “사회적 관계의 부재가 개인의 건강과 수명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하며 외로움이 “하루에 담배를 15개비까지 피우는 것만큼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로움과 사회적 관계의 부족은 심장병, 뇌졸중, 불안, 우울증, 치매의 높은 위험과 관련이 있다.
[기사출처: 크리스천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