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주말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는 당선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이 성당은 2019년 파리의 랜드마크를 집어삼키고 거의 파괴한 엄청난 화재 이후 5년 이상의 재건 끝에 토요일에 재개관할 예정이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기념식에는 약 50명의 국가 및 정부 수반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고 수준의 보안 행사가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월) 저녁 자신의 트루스 소셜 사이트에 올린 게시물에서 자신이 그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5년 전 끔찍한 화재 이후 완전히 복원된 웅장하고 역사적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개관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에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2019년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대규모 화재를 보는 것은 너무 끔찍하다”며 “아마도 비행 물탱크를 사용하여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글을 올려 도시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당시 마크롱과 프란치스코 교황과도 통화하여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와 마크롱은 복잡한 관계를 맺어 왔다.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마크롱은 아부에 기반한 개인적인 관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하면서 미국 대통령의 변덕을 관리하는 데 가장 능숙한 세계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입증되었다. 마크롱은 트럼프의 첫 국빈 만찬에 주빈으로 참석했고 트럼프는 여러 차례 프랑스를 방문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임기가 진행되면서 관계는 악화되었고 마크롱은 나토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미국의 상호 방위 조약에 대한 약속에 의문을 제기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올해 재선에 출마한 트럼프는 선거 유세에서 종종 마크롱을 조롱하며 그의 억양을 따라하고 프랑스가 미국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면 미국으로 운송되는 와인과 샴페인 병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달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후 마크롱은 당선인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그는 11월 6일 새벽에 X에 “축하합니다, 대통령님(@realDonaldTrump)”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4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함께 일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신념과 나의 신념으로. 존경과 야망을 담아. 더 많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개관은 토요일부터 며칠 동안 정교한 축하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성당 웹사이트에 따르면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는 이날 오후 재개관 예배를 주재하며 직원들과 함께 노트르담의 닫힌 문을 다시 열 것이다. 대성당의 납 지붕을 녹인 화재로 인해 거대한 오르간은 유독성 먼지로 뒤덮였다. 8,000개의 파이프가 공들여 분해, 청소 및 재조정이 완료되었다. 마크롱이 참석하여 VIP 손님들에게 연설할 예정이다.
프랑스와 다른 나라에서 온 170여 명의 주교와 파리 교구 내 106개 본당의 사제들이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사 후에는 불우이웃을 위한 ‘형제애 뷔페’가 열린다. 세느강 한가운데에 위치한 대성당이 있는 일 드 라 시테(Ile de la Cité)는 행사를 위해 관광객의 출입이 통제되며 40,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공공 관람 구역이 센 강 남쪽 금지구역을 따라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