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추락해 최소 17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생존자는 승무원 2명으로, 사고 현장에서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사고는 보잉 737-800 항공기가 활주로를 미끄러져 벽에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이면서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이 한국인이었으나 태국 국적자 2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의 김종혁 대표회장은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한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기도를 요청했다. 김 회장은 “이번 사고로 큰 슬픔을 겪은 유족들과 부상자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전국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정부와 관련 기관이 신속히 사고를 처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를 촉구합니다”라고 전했다.
영국 외무장관 데이비드 램미는 성명을 통해 “이번 비보에 깊이 슬퍼하고 있다”며 “한국과 태국, 사랑하는 이를 잃은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제주항공과 연락을 취하며 지원 준비를 하고 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하며, 승객과 승무원들을 생각한다”고 전했다. 제주항공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리며,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고로 인해 초래된 고통과 불편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항공기 고장 외에도 짧은 활주로 길이, 공항 건설 초기부터 지적된 조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인식 부족, 미숙한 공항 운영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고추 말리는 공항’ ‘한화갑 공항’으로 불리며 정치 공항으로 설계된 무안공항의 태생과 맞물려 있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공항 건설 전 연간 992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던 무안공항의 지난해 이용객은 24만6000명에 불과했다.
이번 사고는 한국 사회와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교계와 각계는 피해자들을 위한 기도와 사고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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