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일)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향해 주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며 소셜 미디어에서 많은 사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회보장 공정성법(Social Security Fairness Act)에 서명한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위협했다고 언급했다.
한 언론사의 기자는 “여전히 그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었다. 바이든은 “그가 한 일은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후, 바이든은 자신의 나이와 정신적 상태에 대한 질문에 대해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고 데일리 메일은 보도했다. 바이든은 “나는 가장 나이가 많은 대통령이지만 여러분 중 누구보다 많은 세계 지도자를 알고 있다!”라고 응수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이후 소셜미디어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트럼프 진영의 신속대응 국장인 제이크 슈나이더(Jake Schneider)는 82세의 대통령이 치매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인 ‘선다운 증후군’(sundowning, 저녁 시간대에 더 짜증을 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슈나이더는 “그는 항상 화를 잘 내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그의 뇌가 엉망이 된 탓에 그게 더 눈에 띈다”고 적었다.
라디오 진행자 벅 섹스턴(Buck Sexton)은 “모두들 언론이 바이든의 치매를 숨긴 것이 가장 큰 속임수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바이든이 50년 넘게 세계적 수준의 ‘얼간이가 아닌 척 했다”고 비꼬았다.
정치 평론가 스티브 코르테스(Steve Cortes)는 “조 바이든은 화가 난 노쇠한 노인이다. 그리고 앞으로 15일 동안 그는 미국 대통령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전 공화당 소통국장 스티브 게스트(Steve Guest)는 “참으로 쓴 사람이다”고 평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전 고문이자 정치 평론가인 링크 로렌(Link Lauren)은 “이것이 그들이 수년간 숨겨왔던 진짜 바이든이다. 짧은 성격, 앙심, 옹졸함”이라며, “그는 정말로 그 ‘따뜻한 할아버지’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것은 백악관이 외부적으로 밀어붙이는 이미지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보수 매체 RedState의 작가 본치(Bonchie)는 “이것이 워싱턴식 자격주의의 전형이다. 정치인들은 단지 존재함으로써 ‘자격을 갖춘’ 인물이 된다”며, “바이든이 절대적 실패자이자 미국 역사상 최악의 외교 정책 인물이라는 점은 중요하지 않다. 그가 많은 사람들을 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종교적 논란
몇몇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신실한 가톨릭 신자를 자처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하나님의 이름을 저주어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고 비판했다. CNN 평론가 스콧 제닝스(Scott Jennings)는 “우리가 가진 가장 시민적이고 품위 있으며 신실한 가톨릭 대통령”이라는 문구와 함께 눈을 굴리는 이모티콘을 게시하며 조롱했다.
이번 사건은 바이든 대통령의 언행과 이미지, 그리고 그의 종교적 신념 사이의 괴리를 둘러싼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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