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의 한 교회가 크리스마스 자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약 2만 5천 달러를 기부하여 570만 달러 이상의 의료 채무를 탕감했다고 밝혔다. 락 스프링스의 피바인 침례교회(Peavine Baptist Church) 교인들은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총 2만 4879.65달러를 기부하여 조지아 북서부에 거주하는 4,200명 이상의 의료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
피바인 침례교회의 조엘 사우더랜드 목사는 “의료 채무는 미국에서 소비자 파산의 가장 큰 원인이다”라며, “의료 채무는 신용 보고서에 기록되고, 주택 대출, 자동차 대출, 심지어는 취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인의 26%가 의료 채무로 인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우더랜드 목사에 따르면, 교회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양한 자선 단체에 기부를 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추가적으로 위탁가정 지원, 지역 푸드 팬트리, 생명을 존중하는 임신 지원 센터 등을 위해 기금을 모금했다. 그는 “6년 전, 교회에서 어떤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12일간의 크리스마스(12 Days of Christmas)’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위탁가정 지원뿐만 아니라, 신참 교사에게 자동차를 선물하는 기회도 얻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언듀 메디컬 데트(Undue Medical Debt)라는 비영리 단체와 협력하여 이루어졌다. 이 단체는 RIP Medical Debt로도 알려져 있으며, 2014년에 설립되어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다. 교회 및 단체들과 협력하여 모금된 자금으로 의료 채무를 저렴하게 구입한 뒤, 이를 탕감하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예를 들어, 테네시 주 존슨시티의 알타 펠로우십(The Altar Fellowship)은 지난해 5만 달러를 모금하여 약 800만 달러의 의료 채무를 탕감했다.
알타 펠로우십의 매티 몽고메리 목사는 “교회는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야 한다. 사람들에게 교회가 위기에서 찾을 수 있는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화요일에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약 490억 달러의 의료 채무를 1,500만 명의 신용 보고서에서 제거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CFPB의 로히트 초프라 국장은 “아픈 사람들이 그들의 재정적 미래를 빼앗겨서는 안된다”라며, “이번 최종 규정은 의료 채무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부당하게 협박하는 행위를 막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피바인 침례교회의 활동은 신앙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가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