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산불이 계속 번지며 지역사회를 파괴하고 수천 명이 집을 잃은 가운데, 복음주의자 프랭클린 그래함이 이 재난이 “할리우드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프랭클린 그래함은 이번 산불로 최소 24명이 목숨을 잃고, 4만 에이커에 달하는 대지가 불타는 상황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고, 하나님이 여전히 그들을 돌보신다는 사실을 확신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할리우드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일 수 있냐고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 앞에 설 준비가 되어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함은 “우리의 집이 불타고 우리가 그 안에서 생을 마감한다면, 하나님의 임재 속으로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아주실까요? 이 확신은 우리가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며,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을 때만 가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삼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믿고, 그분을 우리 마음에 받아들인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어떤 폭풍이 닥쳐와도 하나님 앞에 설 준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래함은 현대 기술이 재난의 모습을 더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측면이 있지만, 이러한 자연재해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폭풍은 앞으로도 줄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폭풍이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생각은 믿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라고 단언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수천 명의 로스앤젤레스 주민이 집을 잃고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 있는 가운데, 기독교 구호 단체와 교회들이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빌리 그래함 긴급 대응팀의 목회자들과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는 산불 피해자들의 신체적, 정서적, 영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또한 Convoy of Hope, CityServe, World Help, Send Relief와 같은 단체들이 긴급 지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조이 교회(Zoe Church)의 채드 비치 목사는 로스앤젤레스 드림 센터와 협력하여 피해자들을 위한 비상 물품을 수집하고 배포하고 있다.
하베스트 교회의 그렉 로리 목사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독교인들에게 산불 진압을 위해 싸우는 소방관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하며, 자신의 교회를 통해 피해 지원 기금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비극의 여파 속에서 우리 주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위로해 주시고, 아름다움을 재 속에서 새롭게 하시기를 기도합시다”라고 전했다.
한편, 칼버리 채플 치노힐스의 잭 힙스 목사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산불 대처 방식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리더십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캘리포니아를 “제3세계 국가”에 비유하며, “민주당이 미국과 캘리포니아를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힙스는 “환경 규제가 재난을 악화시켰다”며, “캘리포니아의 모든 민주당원은 물러나야 하며, 우리는 2026년에 그들을 퇴출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산불은 많은 이들에게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일깨우는 동시에, 사람들로 하여금 믿음과 사랑, 그리고 공동체 정신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기독교인들과 교회는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지원하는 데 앞장서며, 재난의 한복판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