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목사, 허리케인 구호 기금 유용 혐의로 체포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전직 목사가 허리케인 구호를 위한 기부금을 유용한 혐의로 체포되어 횡령 및 절도 혐의로 기소되었다. 이 목사는 20년에 걸친 재정 범죄 전과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맥도웰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금요일 발표를 통해 60세의 제프리 브라이언 메로우가 중범죄 횡령 및 중범죄 절도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메로우는 과거 가든 크리크 침례교회에서 목회했다.

이번 체포는 몇 달간 진행된 조사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허리케인 헬렌 피해 복구를 위해 교회 신도들이 기부한 기금이 잘못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다.

맥도웰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헬렌이 노스캐롤라이나 서부 지역을 강타한 직후, 교회 신도들이 “횡령, 사기, 절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이번 사건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교회 신도들은 “구입되지 않은 물품이나 제공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한 수많은 영수증”을 법 집행 기관에 제출했다. 이 모든 비용은 교회 기금을 사용해 지불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관 사무소는 성명을 통해 “허리케인 구호를 위해 참석자들과 지역사회에서 모금된 현금 기부금이 메로우 목사에게 전달되었지만, 의도된 용도로 사용되지 않았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기부된 발전기, 전기톱, 히터 등 구호 물품들이 도난당한 것으로 보고되었다”라고 전했다.

허리케인 헬렌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596억 달러의 피해를 초래했으며, 1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메로우 목사는 이번 횡령 혐의 외에도 과거에 재정적 부정행위를 저지른 기록이 밝혀졌다. 그는 “1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허위로 취득”한 사건으로 현재 감독형 집행유예 상태에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성인 교정국에 따르면, 메로우 목사의 범죄 기록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계약서 사본을 제공하지 않아 기소되었으며, 2007년 10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금전 사기로 인해 수감된 바 있다. 그의 가장 최근 범죄 기록은 2021년 캄든 카운티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으로, 60개월의 감독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메로우 목사는 과거 자신이 목사로 있던 가든 크리크 침례교회에서 설교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해당 채널에는 “Answers4u2.com”이라는 블로그 링크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 블로그는 “예수님, 하나님, 성경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한다고 소개되었다.

현재 이 블로그 링크는 비활성화 상태이지만, 2023년 초의 아카이브에는 메로우가 2022년에 작성한 여러 게시물이 포함되어 있었다. 게시물의 주제로는 “하나님이 인간을 성장시키는 방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하나님이 TV에서 보실만한 것”, “십계명”, “기도하는 방법” 등이 있다.

현재 가든 크리크 침례교회의 임시 목사로는 리처드 앤더슨이 명시되어 있으며, 메로우는 더 이상 이 교회의 목사로 활동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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