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수) 테네시주 내슈빌의 안티오크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가해자로 확인된 학생은 예비군 훈련단(ROTC) 소속의 17세 소로몬 헨더슨으로 밝혀졌다. 그는 한 여학생을 사망하게 하고 한 남학생을 부상 입힌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전 헨더슨이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선언문을 발견해 동기를 조사 중이다.
사건은 내슈빌 도심에서 약 12마일 남동쪽에 위치한 안티오크 고등학교의 식당에서 발생했다. 헨더슨은 학교 버스를 타고 등교한 뒤 화장실에서 권총을 꺼내 식당에서 총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16세 여학생 조슬린 코레아 에스칼란테가 사망하고, 한 남학생이 팔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헨더슨은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현장에서 사망했다.
내슈빌 경찰청장 존 드레이크는 헨더슨이 과거 학교에서 “사소한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헨더슨은 범행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선언문 형식의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게시물은 FAQ 형식으로 작성되어 있으며, 범행 동기와 관련해 “당신의 즐거움을 위해”라는 표현과 인종, 문화, 성 정체성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었다.
내슈빌 경찰청은 성명에서 “헨더슨과 관련된 매우 우려스러운 온라인 글과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조사 중”이라며,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연방 및 주 정부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헨더슨의 공격 대상이 무작위로 선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헨더슨과 피해자들 간의 명확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당시 학교 내에 배치된 두 명의 학교 자원 경찰관(SRO)은 건물의 다른 지역에 있었으며, 총격 사건이 끝난 후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헨더슨과 함께 ROTC에 소속되어 있던 한 익명의 학생은 지역 방송국 WKRN에 “그는 항상 수업을 잘 따라갔던 모범생이었다”며, 그의 행동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인 이벨 월든은 Fox17과의 인터뷰에서 “헨더슨은 항상 조용하고 예의 바른 학생이었다”며, “그가 그런 일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총격 사건 이후, 학교는 즉시 폐쇄되었으며 경찰과 상담사가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심리적 회복을 돕기 위해 지원에 나섰다. 드레이크 청장은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안티오크 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 경찰과 상담사는 앞으로 회복 과정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격 사건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도 충격을 주었다. 특히, 일부 영상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킥(KICK)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플랫폼 측은 즉시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킥 측은 성명에서 “폭력은 킥에서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며, 당국과 협력해 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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