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FEMA의 5,900만 달러 지출 비판… 뉴욕시 “이미 예고된 지원금” 반박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뉴욕시의 불법 이민자 숙박 비용으로 고급 호텔에 5,900만 달러(약 788억 원)를 지급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뉴욕시 관계자들은 이는 이미 예고된 지원금이며 새롭게 발견된 것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머스크는 11일 X(구 트위터)에서 자신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가 FEMA의 5,900만 달러 지출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돈은 미국 재난 복구 지원을 위한 것이지,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고급 호텔 숙박 비용이 아니다”라며 “법률 위반이며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한 명백한 불복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자금에 대한 환수(clawback)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뉴욕시 관계자들은 해당 자금이 새롭게 발견된 것이 아니며, 이미 예고된 FEMA 지원금의 일부라고 반박했다. 뉴욕시는 FEMA가 지급한 연방 기금 총 2억 3,700만 달러(약 3조 1,700억 원) 중 단 1,900만 달러(약 254억 원)만이 호텔 숙박 비용으로 사용되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논란이 된 5,900만 달러는 FEMA의 쉼터 및 서비스 프로그램(Shelter and Services Program)을 통해 지급된 자금으로, 이민자 지원 비용을 보전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관계자들은 “해당 기금의 대부분은 이민자들을 위한 음식, 의료 지원, 기타 필수 서비스 제공 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모든 자금이 호텔 숙박에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FEMA에 대한 전면 개혁을 추진하며 해당 기관의 존폐 여부까지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FEMA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90일 내 첫 회의를 열고 180일 내 개혁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DOGE 팀은 FEMA의 내부 네트워크에 접근해 수만 명의 재난 피해자 개인 정보를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헌법에 위배되는 월권적 행위”라며 머스크의 개입을 비판하고 있다.

김미아 기자

Previous article이번 주말 애틀랜타 FUN 이벤트
Next article슈퍼볼 우승한 시리아니 감독 “감사합니다! 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