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운동, ‘서울 성명서’ 최종 확정

로잔 세계복음화운동(Lausanne Movement)이 지난해 제4차 로잔 세계복음화대회에서 발표된 ‘서울 성명서’의 내용이 최종 확정되었으며, 추가적인 수정은 없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1일, 로잔 운동 지도부는 약 200명의 대회 참가자들과 가진 화상 회의에서 “서울 성명서는 최종 형태이며 더 이상 변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성명서의 예상치 못한 발표와 마지막 순간의 수정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대회 첫날 발표된 ‘서울 성명서’는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할 기회 없이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일부 표현과 강조점에 대해 다양한 신학적 관점을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었다. 대회에는 200개국에서 5,400여 명의 참석자와 2,000명의 온라인 참가자가 있었던 만큼, 더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따라 로잔 지도부는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는 온라인 설문을 제공하며, 성명서가 추가 수정될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더 이상의 수정은 없을 것이며, ‘서울 성명서’는 로잔 운동의 기존 핵심 문서들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못 박았다.

성명서의 의의와 향후 논의
로잔 운동의 신학위원회 공동의장인 아이보 푸발란(Ivor Poobalan)과 빅터 나카(Victor Nakah)는 이번 회의에서 성명서의 목적은 ‘복음의 빈틈’을 채우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1차 로잔 대회(1974) 당시 성경의 권위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성경 해석과 제자 훈련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참가자들은 성명서가 존 스토트(John Stott)의 로잔 운동 초기 비전과 거리감이 있으며, 다양한 신학적 견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로잔 지도부는 이에 대해 온라인 플랫폼인 ‘액션 허브’를 통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로잔 운동은 이번 ‘서울 성명서’가 끝이 아니라 신학적·선교적 논의를 이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교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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