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산회원구 교회 담임목사, 20억 횡령 의혹… 경찰 수사 착수

창원 마산회원구의 한 교회에서 13년째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A 목사가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 경남을 대표하는 교회로 신도 수 1,000명이 넘는 이곳은 2021년부터 3년간 회계 장부를 조사한 결과, 약 20억 원의 사용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 정황이 포착됐다. 수년간 회계 장부가 맞지 않아 진행된 특별 감사에서 이러한 문제가 드러났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캄보디아 선교비 명목으로 11억 원, 교회 장부에서 9억 원이 인출됐으나, 사용처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자녀 해외 유학비로 1억 원이 인출된 흔적이 있으며, 자녀가 다니는 국제학교 이사장에게 2억 원을 지급한 정황도 드러났다.

비대위는 반년 넘게 해명과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답변이 없어 고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A 목사는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았으며, 일부 개인 용도로 사용한 금액은 다시 교회 통장에 넣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청은 고소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A 목사가 경남지역 기독교연합회장까지 역임한 종교 지도자인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지역사회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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