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와 전광훈 현상, 어디로 가야 할까?

전광훈 목사가 극우 정치의 중심으로 부상하며 사회적 갈등을 극단으로 몰고 가고 있다. 배덕만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원장은 이러한 현상을 분석하며 한국 기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 원장은 전광훈 목사를 “정치적 야망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인물”로 평가하며, 그가 기독교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유로 부흥 강사로서의 카리스마와 보수 기독교의 정치적 유착을 꼽았다.

또한, 전 목사를 따르는 이들에 대해 “대부분 보수 성향의 기독교인들”이라며, 이들이 우익 정권의 위기를 신앙적 위기로 인식하면서 전 목사의 선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광훈 현상은 단기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령층 위주의 지지층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자연 소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 교회가 적극적으로 전광훈과 거리 두기를 하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배 원장은 특히 “대형교회와 기독교 연합 단체, 신학자, 기독교 언론 등이 연합해 전광훈을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현재 한국 교회가 특정 정치 세력과 지나치게 결탁하면서 본래의 평화와 화해의 역할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기독교가 사회의 갈등을 부추기는 대신,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며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훈 목사는 자신이 만든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의 담임목사를 지냈으며,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 ‘전광훈TV Pastor Jun TV’를 운영하고 있다.

김미아 기자

Previous article美 CBP, 불법 이민자 자진 출국 지원 앱 출시
Next article창원 마산회원구 교회 담임목사, 20억 횡령 의혹… 경찰 수사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