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X(구 트위터)의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끄는 뇌 임플란트 기업 뉴럴링크(Neuralink)가 미국 특허청(USPTO)에 ‘텔레파시(Telepathy)’, ‘텔레키네시스(Telekinesis)’,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 등의 상표를 출원했다. 이는 인간의 사고가 기존의 의사소통 방식과 기기 조작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란?
2016년 머스크가 공동 설립한 뉴럴링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Brain-Computer Interface)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신경 신호를 해석해 외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첫 번째 제품을 ‘텔레파시’라고 소개하며, “사지 마비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휴대폰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1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기술은 사용자가 생각만으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통해 거의 모든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된다”며, “예를 들어, 스티븐 호킹이 속기 타자나 경매사보다 더 빠르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 이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뉴럴링크의 상표 설명에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의사소통을 촉진하는 임플란터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라고 명시되어 있어, 인간 간의 텔레파시 가능성까지 열어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럴링크의 기술 실험과 도전 과제
뉴럴링크의 기술은 뇌 속 신경 활동을 감지하는 임플란트와 이를 해석해 커서를 이동시키는 등의 행동으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회사는 2024년 1월,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자인 놀런드 아바우(Noland Arbaugh)에게 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이식했으며, 11월에는 캐나다에서도 임상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승인을 받았다.
머스크는 ‘텔레키네시스’ 기술을 통해 로봇 팔과 같은 기기를 조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블라인드사이트’를 통해 시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하지만 뉴럴링크의 실험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018년, 머스크는 실험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인간 실험을 서두르도록 지시했으며, 2022년 로이터(Reuters) 보도에서는 뉴럴링크가 동물 실험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실험을 강행했다는 직원들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럴링크는 2023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간 임상 시험을 승인받으며 뇌 질환 치료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텔레파시가 가능해진다면, 우리는 준비되어 있을까?
만약 뉴럴링크의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인간의 생각이 외부로 공유되는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 2022년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4%가 텔레파시의 존재를 믿으며, 87%는 윤회(27%), 평행 현실(24%) 등 최소한 하나 이상의 뉴에이지(New Age) 개념을 신뢰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기독교 변증학 사이트 GotQuestions.org는 이에 대해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생각만으로 사물을 움직이거나 창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영적 영역에 존재하는 존재들은 가능하다. 따라서 이러한 초자연적 현상은 신(God) 혹은 적(enemy) 중 하나에 의해 조종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럴링크의 미래, 인간의 새로운 가능성 열릴까?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 마비 환자들을 돕는 것에서 나아가 인간의 사고 방식과 의사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을 두고 많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뉴럴링크가 신체 장애를 극복하는 혁신적인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사생활과 자유에 대한 새로운 윤리적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인지 그 미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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