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본부를 둔 대형교회 뉴스프링교회(NewSpring Church)가 여성의 목회 리더십 참여를 인정하는 교회 방침을 둘러싼 논란 끝에, 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 SBC)에서 탈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뉴스프링교회는 최근 교회 웹사이트에 “SBC 탈퇴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성명을 게시하며, “우리가 여성 사역에 대해 갖고 있는 입장을 두고 SBC 내에서 우리의 정체성과 소속이 의문시되어 왔다”고 밝혔다.
SBC 측은 지난해 9월, 뉴스프링교회에 여성 사역자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뉴스프링교회는 공식 웹사이트에 메러디스 녹스라는 여성을 설교목사로 소개하고 있으며, 이는 SBC의 신앙고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있었다.
SBC 신앙고백은 목사의 직분을 남성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SBC 신원위원회는 당시 뉴스프링교회를 “우호적 협력 관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판단은 SBC 내 일부 지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뉴스프링교회는 “이 결정은 SBC의 핵심 가치에 대한 반발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과 여성 모두가 사역과 리더십으로 부름받았다고 믿는다”면서도, “장로(감독)의 직분은 성경적 기준에 따라 자격을 갖춘 남성에게 맡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회는 앞으로도 남성 리더십 체계를 유지하되, 남녀 모두의 사역 소명을 존중하며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뉴스프링교회의 탈퇴 결정은 SBC 내부의 오랜 논쟁을 다시 부각시켰다. 최근 SBC는 여성 목회자 문제로 캘리포니아의 새들백교회를 제명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올해 6월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리는 SBC 연차총회에서는 법률 개정안 통과 여부가 다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개정안은 SBC 헌법에 여성의 목사직 금지를 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통과 기준인 66.66%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SBC 전 회장이자 영향력 있는 목회자인 J.D. 그리어 목사는 이 개정안에 대해 “불필요하고 지혜롭지 못하다”며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협력의 원칙을 훼손하고, 소수 인종 교회들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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