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목사 출신 하원의원 마크 워커를 국제 종교자유 대사로 지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종교자유 대사직에 마크 워커(Mark Walker)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워커는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전직 목사이자 공화당 내 유력 인사로, 이번 지명을 통해 국무부 산하 국제 종교자유국(Office of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을 이끌게 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마크는 하원 지도부에 만장일치로 선출된 전직 목사이며, 국토안보위원회 산하 테러 및 정보 소위원회의 간사로서 훌륭한 역할을 했다”며 “그는 국제 종교자유 수호를 위해 인권 침해를 밝히고, 신앙을 옹호하며, 생명을 구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워커는 자신의 X(전 트위터) 계정에서 “이 지명은 큰 영광”이라며 “종교 자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분명한 의지는 유엔에서의 선언을 통해 이미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전직 목사이자 의회 지도부 경험자로서, 종교인을 박해하는 지역과 세력의 실체를 잘 알고 있다”며 “종교 표현은 인권의 기반이며, 뉴욕의 대학 캠퍼스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든, 신앙을 지키려는 이들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라바마주 휴스턴 카운티 출신인 워커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하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22년에는 상원의원직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의 여러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했으며, 2008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 그린즈버러에 위치한 론데일 침례교회(Lawndale Baptist Church)에서 예배 및 예술 담당 목사로 재직했다.

2024년 대선 기간에는 트럼프 캠프의 신앙 및 소수계 아웃리치 디렉터로 활동하며, 정치 재도전 대신 선거운동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지역 방송 WXII와의 인터뷰에서는 “차기 행정부와 관련된 역할을 논의 중이며, 백악관의 고위직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국제 종교자유 대사 직위는 1998년 제정된 ‘국제 종교자유법’에 의해 신설된 자리로, 트럼프의 첫 임기 당시에는 전 캔자스 주지사이자 상원의원이었던 샘 브라운백이 임명되어 직무를 수행했다. 브라운백은 “워커는 이 직무에 대한 열정과 경험을 갖춘 훌륭한 인물”이라며 “그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종교 자유를 지키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보수 기독교 단체인 댄버리 연구소 또한 “마크 워커는 신실한 기독교인이자 검증된 지도자”라며 “이 중요한 직책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워커는 2021년 부활절 당시 “부활보다 더 초월적인 것은 ‘이웃을 돕는 헌신을 통해 우리가 스스로를 구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논란이 된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그는 성경의 진리를 왜곡하는 가짜 선지자”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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