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앞두고 열린 백악관 이벤스하워 행정청사 예배 자리에서 복음 전도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복음 메시지를 전하자, 참석한 백악관 관계자들이 일어나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함께 부르며 깊은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그래함 목사는 이날 예배에서 자신의 회심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권력과 부는 구원을 줄 수 없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진정한 희망이 있다고 선포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의 죄를 그분 위에 쏟으셨다”며, “예수님의 보혈 없이는 죄사함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외친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절규를 인용하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를 바라보실 수 없기 때문에, 잠시라도 아들을 외면하셔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함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곧 “죄의 빚이 완전히 갚아졌다는 증거”라며, “하지만 그 은혜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누군가는 영혼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을 수 있다”며,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를 인용해 영원한 운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영혼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마가복음 8장 36절의 말씀을 되새기며, 그는 천국과 지옥의 실재를 진지하게 강조했다.
그래함은 또한 자신의 신앙 여정도 고백했다. 세계적인 전도자 빌리 그래함의 아들이지만, 젊은 시절 방황과 허무를 겪은 후 22세에 하나님께 삶을 온전히 드리며 회심했다고 밝혔다. “나는 내 삶의 부서진 조각들을 하나님께 드렸고, 하나님은 그것을 다시 맞추시고 성령으로 채워주셨다”며, “지금도 그 은혜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메시지 말미에는 “오늘 이 순간부터 하나님을 나의 주로 따르겠다”는 결단의 기도를 청중들에게 권면하며 말씀을 마무리했다.
한편, 그래함 목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루룸에서 열린 부활절 저녁 만찬에도 참석했으며,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희생은 하나님께서 세상에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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