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쉼 없이 읽는 성경 낭독 마라톤이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4월 27일(토) 시작되어 5월 1일(수)까지 90시간 동안 진행되며,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권을 낭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에 성경을 보급하는 사역단체 시드라인 인터내셔널(Seedline International)이 주최했으며, 정치적 메시지나 성경 해석 없이 말씀을 낭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드라인 인터내셔널 대표인 키스 데이비슨은 “이 행사는 미국의 법과 문화를 형성한 기초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 국가의 지도자들과 시민 모두가 다시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된 것”이라며 “참가자들은 각자의 시간대에 맞춰 성경을 낭독하며, 지나가는 시민들도 말씀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요일 기준으로 낭독은 마태복음에 이르렀으며, 현장을 지나던 시민 중 75명 이상이 발걸음을 멈추고 말씀을 들었다고 전했다. 현장 테이블에는 100개 이상의 다양한 언어로 된 성경이 비치되어 있어, 방문자들은 자신의 모국어로 성경을 낭독할 수도 있다.
올해는 특별히 미 하원의 의회 목회실에서도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실내 성경 낭독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이 행사가 국회의사당 내부에서 두 번째로 공식 진행된 기록적인 순간이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성경 낭독 마라톤은 원래 1990년 존 해시와 코린시아 분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1994년 마이클 홀 목사 부부가 주관을 이어받았고, 2019년부터는 시드라인 인터내셔널 사역을 인수해 이어오고 있다.
버지니아주의 크라이스트 채플 아카데미는 매년 학생들을 이 행사에 참여시키고 있다. 교사 데브라 호틀은 “학생들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실제로 말씀을 낭독하며 신앙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소중한 경험”이라며, “우리가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몸으로 살아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같은 학교의 교사 브렌다 프레이더는 “아이들이 오늘 아침 경비원들과 함께 기도했다”며, “성경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신앙을 행동으로 옮기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경 낭독에 참여한 기드온 인터내셔널 소속 아베 실로스는 “놀랍게도 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신약 성경조차 읽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공공 영역에서 들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은 우리를 예배하도록 창조하셨으며, 그분의 말씀은 그분의 이름보다 더 높다고 성경은 말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말씀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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