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침례교회 목사, 교회 자금 13만5천 달러 횡령

메릴랜드 하트퍼드 카운티의 퍼스트 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of Hartford County) 담임 다니엘 챔프(Daniel Champ, 42) 목사가 약 13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8천만 원)에 달하는 교회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CBS 계열 지역 방송 WJZ-TV는 지난주, 챔프 목사가 교회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그가 해당 자금을 스포츠 도박과 배달 음식 구입에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에 따르면, 챔프 목사는 지난 4월 11일 1만5천 달러의 무담보 보석금으로 석방됐으며, 현재는 교회 계좌에서 제거되고 교회 부지 내 사택에서도 퇴거 조치를 받았다. 챔프 목사는 오는 이달 말 법정 출두를 앞두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챔프 목사의 횡령은 2019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이뤄졌으며, 교회 재정 담당자들이 수상한 거래 내역을 확인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한 교인은 WJZ-TV와의 익명 인터뷰에서 교회 지도부의 정보 은폐에 대해 강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도대체 왜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 돈은 교인들의 헌금인데, 사람들에게 설명했어야 한다.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챔프 목사의 마지막 주일 설교는 지난해 9월 8일, 데살로니가전서 2장을 중심으로 한 ‘물질적 욕심을 경계하라’는 주제였다.

그는 당시 설교에서 “일부 설교자들은 진리를 말하는 것 같지만 잘못된 마음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복음을 전한다”고 경고하며, “그들은 여러분의 영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을 끌어모은다”고 말했었다.

현재 해당 교회의 공식 웹사이트는 폐쇄된 상태이며, 교회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FAITH4

Previous article“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아틀란타벧엘교회, 예루살렘 성전 입당감사예배 드려 
Next article“목회자의 동성결혼 주례 금지 권한 없어” 미연합감리교 사법위원회 판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