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이하 PCA)가 2024년에도 회원 수와 헌금, 신앙 고백자 수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성장세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회원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PCA 행정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5년간 통계 요약 자료에 따르면, 전체 1,667개 교회 중 992개 교회가 통계를 제출했으며, 총 회원 수는 전년 대비 1.84% 증가한 400,751명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는 393,528명이었다.
2024년에는 성인 신앙 고백자 수가 전년 대비 22.34% 증가해 4,641명에서 5,678명으로 늘었으며, 성인 세례는 16.56% 증가한 3,083명, 아동의 신앙 고백도 14.08% 증가해 5,543명을 기록했다. 영아 세례는 5,541명으로 2.4% 소폭 증가했다.
총 헌금액도 15.98% 증가한 12억 9천만 달러(약 1조 7천억 원)를 기록했으며, 1인당 평균 헌금은 2023년 3,644달러에서 2024년 4,118달러로 13% 이상 상승했다.
총회 산하 사역을 위한 헌금은 12.06% 증가해 2,394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선교 및 자선 사역을 위한 외부 구제 헌금도 4.73% 증가한 1억 7,029만 달러로 집계됐다.
총 노회 수는 전년보다 1곳 줄어든 87개 노회로 집계됐으나, 교회 수는 1,645개에서 1,667개로 증가했다. 교단 소속 목회자(Teaching Elders)는 5,347명, 목회 후보자 수도 572명에서 767명으로 증가하며 미래 성장의 기반도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후 회복세 지속… 타 교단과 대비되는 흐름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교회 활동과 신앙생활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타 교단과의 대조적인 흐름이 눈길을 끈다.
미국 최대 복음주의 교단인 남침례교(SBC)는 2024년 회원 수가 전년 대비 2% 감소한 1,272만 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례자 수는 10% 증가해 250,643명을 기록, 일정 부분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진보 성향의 미국장로교(PCUSA)는 2009년 대비 약 100만 명의 회원이 감소하며 계속해서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합감리교회(UMC)도 동성애 문제로 인한 교단 분열로 인해 2019년 이후 7,000개 이상 교회가 탈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기독교 비율 하락세 둔화 조짐… 젊은 세대 관심 회복?
한편, 최근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기독교인 비율은 약 60% 선에서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 출생한 18~24세 그룹은 1990년대 출생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종교적 관심과 예배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퓨리서치 측은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종교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변화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현재의 젊은 세대가 나이를 들며 더 신앙적으로 깊어지거나, 새로운 신앙 중심 세대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미국의 종교 지형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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