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무역 갈등의 고조 속에서 전격적으로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물가 진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중국은 5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양국이 서로 부과하고 있던 고율의 관세를 30% 수준으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기존의 145%에 달하던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 관세는 90일간 임시적으로 30%로 인하되며, 중국 역시 미국산 제품에 대해 부과하던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했다.
이번 조치는 90일간의 임시 기간 동안 적용되며, 양국은 이 기간 동안 추가 협상을 통해 무역 갈등의 근본적인 해결을 모색할 예정이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번 합의는 중대한 전환점이며, 양국 간 상호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측 대표인 허리펑 부총리도 “전면적 무역 정상화로 가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인해 세계 금융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2.9%, 4.1% 상승했으며, 한국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 지수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는 한국과 일본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해 여전히 10%의 기본 관세와 함께, 자동차 및 철강 제품에 대해 각각 25%의 고율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
일본 정부는 미국에 관세 면제를 요청했으나,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24%의 국가별 관세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 한국 역시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관세 완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이번 미중 간 관세 인하 합의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물가 진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한국과 일본은 여전히 높은 관세 부담을 안고 있어 향후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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