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드론 배송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월마트는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드론 자회사 윙(Wing)과 협력하여, 향후 1년 내에 애틀랜타, 샬럿, 휴스턴, 올랜도, 탬파 등 미국 5개 주요 도시에 위치한 100개 매장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확장은 2023년 가을부터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에서 시작된 드론 배송 서비스의 성공적인 운영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 해당 지역에서는 18개 매장에서 드론 배송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하루 평균 1,000건 이상의 주문이 처리되고 있다.
윙의 드론은 시속 최대 65마일(약 105km)로 비행하며, 최대 5파운드(약 2.3kg)의 물품을 운반할 수 있다. 배송 시간은 평균 19분 이내로, 고객의 집 앞마당이나 지정된 장소에 물품을 부드럽게 하강시켜 전달한다.
월마트는 이번 드론 배송 서비스 확대를 통해 수백만 가구에 30분 이내의 빠른 배송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드론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월마트는 2021년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15만 건 이상의 배송을 완료했다.
월마트 미국 혁신 및 전환 부문 수석 부사장 그렉 캐시는 “드론 배송은 소매업의 미래를 재정의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확장은 고객에게 더 빠르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윙의 CEO 애덤 우드워스는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에서 드론 배송이 일상화되었듯이, 이번 확장을 통해 더 많은 도시의 고객들이 초고속 배송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윙의 전용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배송 가능 지역은 매장 반경 약 6마일(약 9.6km) 이내로 제한된다. 배송 품목은 신선 식품, 가정용품, 건강 및 웰빙 제품 등으로 다양하다. 월마트는 드론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경쟁사인 아마존과의 배송 속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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