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 100곳 중 1곳만 표현·종교 자유 보호 기준 충족”

보수 성향의 법률단체 ‘자유수호연합(Alliance Defending Freedom, ADF)’이 최근 발표한 2025년도 ‘관점 다양성 점수’ 기업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미국 내 100개 주요 기업 중 단 한 곳만이 자유 표현과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는 정책에서 50%를 초과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DF는 기업들이 자유로운 표현과 종교적 자유를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총 46개의 지표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평가 항목에는 ▲공개적인 반(反)관점 차별 금지 정책의 유무 ▲종교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적대적인 단체에 대한 지원 여부 ▲종교적 배려 정책 존재 여부 ▲직원 교육 내 종교 차별 인식 포함 여부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에서 가장 높은 점수(62%)를 받은 기업은 텍사스에 본사를 둔 인사 솔루션 기업 ‘인스퍼리티(Insperity)’였다. 이어 페이첵스가 46%로 2위를 차지했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10% 내외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3%), 핀터레스트(4%), 리프트(4%), 어도비(5%) 등 기술 및 소셜미디어 대기업들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한편, eBay와 Paychex는 지난해 대비 12%씩 점수가 상승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AT&T, JP모건체이스, 비자, 웰스파고, 시티그룹, 줌, 스냅, 에어비앤비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델, 마스터카드, 우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주요 기업들은 오히려 점수가 하락했다.

ADF의 제레미 테데스코 수석 변호사는 “기업은 소수 정치 운동가를 만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투자자, 직원에게 봉사해야 한다”며 “기업 경영에 상식과 자유에 대한 존중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서비스 제공업체의 92%는 ‘혐오 표현’이나 ‘편협함’을 이유로 콘텐츠를 검열하는 사용 제한 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90%는 비판이론에 기초한 직원 교육을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4%의 기업이 친-LGBT 단체인 휴먼라이츠캠페인과 극좌 성향의 남부빈곤법센터를 지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레이스 김

Previous article미국 복음주의 목회자, “지옥과 아담·하와 실존 믿는다”
Next article릭 워렌의 ‘가톨릭 연합’ 발언, “거짓 복음의 문 열었다” 비판 쏟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