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없인 회복 불가”… 90세 지미 스와가트, 심장마비로 위중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TV 설교자인 지미 스와가트 목사(90세)가 심장마비로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고 가족이 발표했다. 가족은 “기적이 없다면 곧 세상을 떠날 수 있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스와가트 목사의 외아들이자 루이지애나 배턴루지에 위치한 ‘패밀리 워십 센터 교회’의 목회자인 도니 스와가트는 지난 주일 교회 예배 중 교인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며 “지금까지 우리는 고통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가족 안에서 감당해 왔지만, 이번 일은 다르다”고 말문을 열었다.

도니 목사는 “오늘 아침 8시 조금 넘어서, 아버지가 심정지를 일으켰다는 연락을 받고 어머니의 집으로 급히 달려갔다”며 “아버지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다행히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맥박은 돌아왔지만, 현재 중환자실에 계시며 기적이 없이는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며 “의사들의 말은 듣고 싶지 않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기회를 드리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날 스와가트 목사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까지 상태에 변화는 없다”며 “계속해서 기도해달라. 무엇보다도 주님의 완전하신 뜻을 신뢰한다”는 입장이 전해졌다.

지미 스와가트는 1955년부터 사역을 시작해 1971년부터 텔레비전 사역을 이어온 대표적 복음 설교자다. 그는 ‘패밀리 워십 센터 교회’의 담임목사이자 2007년 설립한 ‘선라이프 방송 네트워크’의 대표로, 이 방송은 전 세계 약 20억 명을 대상으로 방송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지미 스와가트 바이블 칼리지’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까지 60권 이상의 책과 주석, 성경 공부 자료, 그리고 ‘주석 성경’을 집필했으며, 60여 장의 복음 앨범을 발표하고 1,7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음악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사역은 수차례 스캔들에 휘말리며 큰 논란을 낳기도 했다. 1988년 뉴올리언스에서 매춘부와의 불륜이 밝혀지며 ‘하나님의 성회’로부터 직위를 박탈당했으며, 1991년에도 캘리포니아에서 또 다른 매춘부와 함께 있는 모습이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그는 차량 미등록, 역주행, 안전벨트 미착용 등의 혐의로 단속됐으며, 현장에서 동행 중이던 로즈메리 가르시아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가 성관계를 원했다. 그게 내가 길가에 서 있던 이유였다”고 폭로한 바 있다.

김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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