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게임 스트리머 ‘닌자’, 신앙 고백…“매주 교회 다니며 변화 중”

세계적인 게임 스트리머 타일러 블레빈스(Tyler Blevins), 일명 ‘닌자(Ninja)’가 최근 트위치 생방송을 통해 신앙을 고백하며 삶의 변화를 알렸다. 그는 아내 제시카와 함께 매주 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더 진실되고 절제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3세인 블레빈스는 지난 2017년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을 통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 트위치 팔로워는 1,900만 명 이상, 유튜브 구독자는 약 2,400만 명에 달한다. 그는 최근 ‘새로운 포트나이트 시즌, 하나님은 위대하시다!’이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우리 부부는 매주 교회에 가고 있으며, 하나님과 예수님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냥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믿음을 살아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과거 게임 도중 분노하거나 공격적인 언행을 보였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위선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많았고, 그런 내 모습이 싫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경적인 삶을 살겠다고 하면서도 누군가에게 ‘네 은행을 사서 집까지 압류하겠다’고 말하는 건 모순”이라며 진심 어린 반성을 드러냈다.

블레빈스는 지난 3월 수많은 팔로워들 앞에서 “예수님은 나의 왕이시다”라고 선언하며 신앙을 고백했다. 그는 “신앙이 다르더라도 누구든 사랑한다”며 “종교가 없든 있든, 우리는 모두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청자가 “닌자가 하나님께 인생을 드린 건 스트리머 역사상 최고의 변화다”라고 응원하자, 그는 “고맙다. 신앙 없던 시절을 떠올리는 것조차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마블 라이벌스’ 게임을 독성 커뮤니티 문제로 중단했으며, 악성 댓글과 조롱에 대해서도 예전처럼 맞대응하기보다는 침묵을 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나도 되받아칠 수는 있지만, 이제는 그런 방식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기도가 나를 바꾸고 있다”며 “요즘은 전보다 훨씬 안정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고, 기도는 내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 시청자가 “쉬는 시간 없이 스트리밍을 한다”며 걱정하자 그는 “사실 자주 휴식을 갖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내 마음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레빈스는 2017년 아내 제시카와 결혼한 이후,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일관되게 지켜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8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를 지키기 위해 1:1 여성 게이머와의 방송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태아 시절 건강 문제로 인해 낙태를 권유받았지만 생명을 선택한 어머니를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내게 계획이 있으셨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이 위기에 처했을 때만 하나님을 찾을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언제나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주님과의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레빈스 외에도 최근 세계적인 팟캐스터 조 로건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고 밝히는 등, 디지털 미디어 업계에서도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블레빈스는 “완벽하진 않지만 나는 변화 중이며, 분명히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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