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 재정 불안정으로 12개월 간 ‘조건부 유예’ 처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 위치한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이하 SWBTS)가 최근 재정 불안정 문제로 인해 남부대학연합인증위원회(SACSCOC)로부터 12개월 간의 조건부 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기관의 인증은 유지되며, 2026년 6월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SACSCOC는 지난 6월 12일 이 신학교가 지난 몇 년간 재정 개선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여전히 “지속적인 재정 안정성의 패턴”을 증명해야 한다며 이번 처분을 내렸다. ‘조건부 유예’는 인증기관이 내릴 수 있는 두 번째로 중대한 공공 제재 조치로, 최악의 경우는 인증 박탈이다.

SWBTS는 2026년까지 모니터링 보고서를 제출하고, 이후 이사회가 해당 신학교의 인증 상태를 재평가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유예 해제 및 인증 유지 ▲유예 연장 ▲인증 박탈 등 다양한 조치가 가능하다.

SWBTS 데이비드 도커리 총장은 금요일 성명을 통해 2022~2023학년도 동안 “재정 자원과 책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음을 인정했으나, 2025년 봄 현재 운영 예산 기준에서 “확연한 개선”이 있었으며, “지금은 과거와 전혀 다른 위치에 서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모든 학위 프로그램은 여전히 전면적으로 인증받고 있다”며 “향후 SACSCOC와의 협력을 통해 오는 2026년 6월 정상 지위를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SWBTS 이사회 의장 밥 브라운도 “등록 학생 수 증가와 재정 회복세가 분명하다”며 “비록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신학교의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SWBTS는 2022년 당시 아담 그린웨이 전 총장의 지출 관련 내부 조사를 통해 “부적절한 비용 처리”가 드러나면서 리더십의 도덕성과 재정 책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해 그린웨이 전 총장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해 9월 금전적 배상 없이 합의가 이뤄졌다.

이후 SACSCOC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신학교를 경고 상태로 지정했고, 재정 자원 및 기관의 재정 책임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도커리 총장은 2024년 10월 이사회 회의에서 “위기에서 안정으로, 도전에서 희망으로 전환됐다”고 밝히며, 2022년 당시 170만 달러에 불과했던 현금 유동성이 2024년에는 1,200만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고, 단기 부채도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번 처분은 지난 2년간 이루어진 실제적인 진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는 제기된 우려에 대해 책임 있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SWBTS는 1845년 설립된 텍사스 내 가장 오래된 침례신학교로, 미국 남침례교단에 소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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