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교회 사역에 헌신해 온 한 목회자는 최근 들어 교회 안팎에서 성경적 정통성과 자의적 신앙 해석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성도들이 이제는 거룩한 것과 터무니없는 것을 구분하기조차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며, 현대 기독교에서 널리 퍼진 10가지 비성경적 관행을 조명하며 교회가 본질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잘못된 흐름을 경계했다.
신사도 운동(NAR)에 대한 과도한 음모론: 특정 신학 운동에 대한 경계심이 지나쳐 이제는 ‘사도적’이라는 단어조차 경계의 대상이 되는 등, 건강한 분별력이 편집증적 시각으로 바뀌고 있다고 경고했다.
온라인 상의 비공식 ‘교회 재판’: 교회 공동체 내의 갈등이나 문제를 성경적 절차 없이 SNS를 통해 폭로하고 단죄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교회 내 영적 권위와 질서가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늘 법정’ 개념의 남용: 하나님이 아닌 인간이 천상의 법정을 소환해 저주를 끊거나 영적 전쟁을 벌인다는 개념은, 성경 어디에도 명확한 근거가 없으며 위험한 영적 자만이라는 비판이다.
천국 방문 일정 예약?: 일부 신비주의자들이 ‘예언자’를 통해 천국 방문을 경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가볍게 여기는 행위라는 비판도 덧붙였다.
열매 없는 직함 남용: 사도, 감독, 박사 등 다양한 직함을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검증되지 않은 인물들이 사역 현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죽은 성도와 교류하려는 시도: 중보 기도를 위해 고인을 부르거나 교류하려는 일부 행위는 구약 성경에서 엄격히 금지된 ‘강신술’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히브리력(유대력)을 통해 교회 방향 설정: 유대 절기나 숫자의 상징성을 이용해 교회의 방향을 점치는 경향은, 성경보다 신비주의적 수비학을 따르는 비성경적 행위로 지적됐다.
SNS에서 무책임한 예언 남발: 검증되지 않은 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예언을 남발하고, 목회적 지도 없이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건강한 예언 사역이 아닌 ‘영적 무정부 상태’라 표현했다.
인격보다 인기에 집중하는 교회: 목회자의 카리스마에 교회가 의존하며, 그 인물이 떠나면 공동체도 무너지는 현상은 복음이 아닌 사람 중심 사역의 위험성을 드러낸다.
제자훈련보다 군중 수를 성공 기준으로 삼는 풍조: 숫자 중심의 교회 성장주의는 제자 훈련이라는 성경적 명령에서 벗어난 ‘겉만 번지르르한’ 사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이러한 현상은 성경적 충실함을 인간 중심의 혁신으로 대체한 결과”라며, “의심과 비판에 머무르기보다는 말씀과 정통신앙, 성령의 인도하심 아래 사랑으로 개혁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