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및 신천지와 관련된 종교단체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 공개된 공식 수사결과와 정제된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된 사실은 제한적이다.
통일교 관련 의혹은 가장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모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은 이들이 통일교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준비한 행위 가능성을 두고 영수증 등 물증을 확보하며 조사 중이다. 이 금품이 공적 요청의 대가로 쓰였는지, 통일교 본부나 한학자 총재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이 확보한 문자 메시지에는 윤모 씨와 전성배 씨가 국민의힘 권리당원 확보를 논의하며, 통일교 신도들의 집단 당원을 통한 정치 개입을 의도한 정황이 담겨 있다. 이는 통일교와 정치권의 접점이 드러나며, 김건희 여사와의 직간접적인 연결 가능성도 수사망에 올라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 경선에서 승리한 배경에 신천지·통일교의 집단 책임 당원 가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20대 대선 경선 당시 윤 전 대통령 측 총괄본부장이던 권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다고 큰소리친 배경이 신천지·통일교 등의 수십만 집단 책임 당원 가입이었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며 “그걸 제대로 수사하면 윤 정권은 태어나선 안 될 정권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신천지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현재까지 사실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공식 증거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과 특검이 국민의힘과 신천지 간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며, 이단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주도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천지 측이 특정 후보 지원을 위해 당원 동원을 기획한 정황이 포착되었으나, 김 여사 본인과의 직접 연결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통일교 전 간부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금품을 전달했다는 정황이 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는 해당 금품이 통일교 조직 차원에서 준비되었는지, 정치적 청탁을 위한 것이었는지 여부가 조사 대상이다. 신천지가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조직적으로 진행했다는 정황이 있으나, 김건희 여사와의 직접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조악한 범죄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으며, 특검 조사 자체를 “여론에 의한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현재 수사는 서울남부지검 및 특검을 통해 진행 중이며, 향후 통일교 내부 문서, 관계자 증언, 금융 추적 결과 등을 중심으로 추가 기소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 여사와의 직접적 종교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실 증거가 필요하며, 정치권에서는 국정조사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그레이스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