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선교사 초청 예배, 2,500달러 벌금 부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한 교회가 미국의 보수 성향 선교사 겸 찬양사역자 션 푀히트를 초청해 예배를 개최했다가 2,500달러 벌금을 부과받았다.

스페인어권 교회인 ‘미니스트리오스 레스타우라시온 교회’는 지난 7월 26일(금) 허가 없이 푀히트의 예배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시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받았다고 내셔널포스트가 전했다. 푀히트는 낙태, 성전환 이데올로기, 동성애를 공개적으로 반대해 온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도 알려져 있다.

몬트리올 플란트 시장실은 “이 공연은 몬트리올이 추구하는 포용과 연대, 존중의 가치에 반한다”며 “혐오적이고 차별적인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예배 현장에는 무장 경찰이 배치됐으며, 누군가가 연막탄을 던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방해 혐의로 38세 남성을 체포했다.

푀히트의 ‘리바이브인 25’ 캐나다 투어는 최소 6개 도시에서 ‘공공 안전 우려’를 이유로 취소된 상태다. 퀘벡시티, 개티노, 핼리팩스, 샬럿타운, 몽턴, 본(Vaughan) 등 여러 도시가 공연을 허가하지 않았으며, 위니펙 시 당국도 개최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이다.

푀히트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공공연히 기독교 신앙을 고백했기 때문에 극단주의자로 낙인찍혔다”며 “캐나다에서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이 팬데믹 이후 더욱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교적 박해에 굴하지 않고 예배할 장소를 찾아 계속 사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푀히트는 베델뮤직 출신 전 찬양사역자로, 올해 초 전 동료들로부터 재정 비리와 영적 학대 의혹을 제기받았으나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부인했다. 캐나다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예배 강행을 이유로 다수의 목회자를 구금해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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