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주관한 ‘우수학생 여름방학 해외선진문화탐방단’ 59명(학생 55명, 인솔자 4명)이 2025년 7월 16일 인천공항 출국 대기 중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으로부터 무더기 입국 거부 통보를 받고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채 탐방 일정이 전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탐방단은 7월 15일부터 25일,10일 일정으로 하버드대, MIT, 예일대 등 미국 동부 명문 대학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출국하려 했다. 전자여행허가를 통해 이미 입국 요건은 갖춘 상황이었으며, 서류나 비자상의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던 중 59명 중 42명(학생 41명, 인솔자 1명)이 입국 불가 통보를 받았고, 17명만 미국 입국 승인을 받았다. 이로 인해 단체 전체가 일정을 유지할 수 없어 예정된 탐방은 전면 취소됐고, 전원 즉시 귀국 조치되었다.
진주시 관계자와 여행사 측은 이번 사태에 깊은 당혹감을 표하며, 입국 거부에 대한 명확한 사유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CBP 서울 사무소는 “세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진주시 외교부에도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 상태이다.
진주시는 긴급 회의를 통해 탐방 장소를 영국의 옥스퍼드 및 케임브리지로 변경하여, 8월 초 대체 일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은 저명 대학 방문을 앞둔 고교생 대규모 입국 거부 사례로, 보도된 바로는 ESTA 허가 및 서류 준비는 정상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일이어서 학교 및 지자체 측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진주시 관계자는 “정확한 입국 거부 사유는 현재 조사 중이며, 학생들이 당초 계획한 교육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