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압수수색에 교인·유튜버 총동원해 결사항전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지난 8월 5일과 6일에 걸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 유튜버 및 교회 관계자 총 7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수색 대상은 사랑제일교회, 전 목사가 사용하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 대표의 자택 등으로, 신 목사를 중심으로 조직된 폭동 선동 정황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 목사가 ‘국민저항권 발동’ 발언을 통해 서부지법 집단 난동을 사전 선동했으며, 그 지시가 신혜식 대표 등 유튜버를 통해 행동대원으로 전달됐다고 판단 중이다. 실제로 신혜식 대표는 서부지법 앞에서 “전광훈 목사님이 오늘 국민저항권을 발동한다”는 발언을 하며 사전 공모 정황을 드러냈다.

경찰은 더 나아가, 전 목사가 유튜버 및 교회 특임전도사에게 금전적으로도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2024년 12월 11일 신혜식 대표가 전 목사의 특임전도사에게 200만원을 송금한 기록이 존재하며, 이는 명백한 지시에 따른 후원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발견된 금고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이뤄졌는데, 해당 금고는 비밀번호를 모른다는 이유로 개봉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휴대전화, 노트북,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들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조만간 전 목사와 관련 인물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압수수색 도중 전 목사는 “서부지법 폭동과 나는 무관하다. 난동 전날 오후 나는 이미 출국 중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교체된 경찰의 보고서에는 “전 목사의 명령체계가 추종자들에게 전달되었고, 이들이 위력행사를 실행했다”는 내용이 명확히 적시돼 있다.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은 이 같은 경찰의 압수수색을 “교회 탄압”이라 비판하며 거리에서 ‘교회 탄압 중단하라’는 피켓을 든 채 압수수색을 저지하려 했다. 전 목사 또한 기자 앞에서 “이건 정치적 탄압이다. 일방적인 수사”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전 목사가 기자에게 욕설을 퍼붓는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는 자신을 “빤스 목사”라 조롱한 시민에게 다가가 “너 이리 와, 이 자식아”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이 행동은 전 목사의 분노와 혼란스러운 심경이 드러난 장면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전광훈 목사의 측근 유튜버 신혜식, 손상대, 김수열 등도 포함되었으며, 이들은 각각 교회와 연계된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보수 단체 활동을 주도해왔다. 경찰은 이들이 전 목사의 지시에 따른 행동대원 역할을 했다고 보고 통신 기록과 금전 흐름을 추적 중이다.

그레이스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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