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47개 이상의 교회 파괴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기독교가 지배적인 친과 카야 주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최소 47개의 교회와 12개 이상의 부속 건물이 파괴됐다고 인권단체들은 밝혔다.

더 이라와디(The Irrawaddy)는 친 인권기구와 카렌니 인권단체를 인용해 2021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친 주(Chin State)에서 교회 35곳과 관련 건물 15곳이 파괴됐으며 카야 주(Kayah State)에서는 약 12개 교회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기독교인들은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친 주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카야 주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 두 주를 포함한 분쟁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국경을 넘어 다양한 분쟁 지역에 살고 있는 소수 민족이다.

이전에 버마로 알려져 있던 이 동남아시아 국가는 1948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긴 남북전쟁의 본거지이다.

타트마도로 알려진 이 나라의 군대와 소수민족 민병대 사이의 갈등은 2021년 2월 1일 군사 쿠데타 이후 민족 민병대가 도덕적으로 민주화 시위대를 지원하면서 고조되었다.

이라와디는 지난해 말부터 불교 민족주의 군사정권이 중국 및 카야주 지역 주민들의 강한 저항으로 인해 민간지역에 포격과 공습을 감행했으며 기독교지역과 불교지역 내 종교건물에 민간인들이 자주 대피하며 그 안에서 충돌이 일어나 표적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에는 하카에 본부를 둔 전술작전사령부 산하 266경보병대대가 중국 수도 하카에 있는 죽화마을에 있는 상펀기념교회를 파괴하고 약탈했고,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카야 주의 한 마을에서는 노인, 여성, 어린이 등 국내 피난민 등 최소 35명이 산 채로 불태워졌다.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여러 민간 민병대 중 최대 규모인 카렌니 국방군의 한 지휘관은 “시신이 어린이, 여성, 노인을 포함했다”고 당시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분쟁의 격화로 수십만 명의 민간인들, 그 중 많은 기독교인들이 피난을 갔다.

군은 예배 장소와 민간인의 집을 파괴하고, 소녀와 여성을 강간하고, 강제 노역에 사용될 민간인을 납치하고, 민간인을 총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독교인이 7% 이상을 차지하는 미얀마는 2022년 미국에서 조사한 기독교인들이 가장 심한 박해를 받고 있는 50개국 중 12위에 올랐다. 

불교가 국교인 버마는 미국 국무부에 의해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것으로 “특별히 우려되는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미얀마 군부와 마바타(불교 민족주의 운동)는 이 나라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도들의 박해에 이어 기독교인을 강간하고 죽이는 박해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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