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 복음광고 캠페인 벌여…

은 세대에게 영상미디어로 예수 그리스도를 알린다

미국의 기독교 재단인 더 서번트 파운데이션(The Servant Foundation)가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들여 대대적인 복음 광고 캠페인에 나섰다. 젊은이들에게 ‘예수를 다시 알리자’는 취지에 시작된 복음광고 캠페인은 익명의 기부자들로부터 받은 1억 달러로 제작되었다. 이는 미국 복음 광고 사상 최대 규모다.

캠페인의 특징은 공격적 복음 제시보다는 먼저 ‘공감’을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간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을 택한 배경은 사전 조사 결과, 미국의 성인 절반 이상이 종교적 회의론자, 또는 예수는 믿지만 적극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 문화적 기독교인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복음광고 캠페인의 캐치 프레이즈는 ‘He Gets Us’로 ‘인간의 몸으로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 우리가 겪는 온갖 고통과 아픔을 다 아신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당신은 차별받은 적 있나요? 예수님도 차별받은 적 있습니다’ 같은 짧고 강렬한 문구의 메시지를 유튜브와 페이스북, 옥외광고판, TV와 라디오 등에 노출한다. 분노 염려 외로움 차별 고립감 재정적 어려움 등 주제는 다양하다.

광고는 https://hegetsus.com/ 홈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해 채팅으로 신앙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기부금을 복음 광고에 쓰기로 한 재단 측은 지난해 기독교 기반의 마케팅 대행사 헤이븐(Haven)에 캠페인을 의뢰하면서 “너무 많은 미국인이 기독교를 떠나고 있다. 또 더 많은 이들이 기독교 신앙에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캠페인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단일교회 규모를 뛰어넘은 전국적 차원의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헤이븐의 공동 설립자이자 비영리 마케팅 분야 최고 전문가인 빌 맥켄드리는 “예수는 자신만의 언어와 스토리텔링으로 메시지를 전하셨다”면서 “농부들에게는 농사 이야기로, 어부들에게는 물고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미디어에 푹 빠져 있는 지금 이 시대엔 미디어를 통해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미국의 복음광고는 처음이 아니다.

미디어 선교단체인 그라운드와이어(groundwire.net)는 MZ세대를 위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틱톡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주로 광고를 실으며 이들과 소통한다. 지난해에만 19만 명이 ‘나는 예수를 믿는다’는 신앙 고백을 하게 만들었다.

데이터 분석 기업 글루는 교회 출석에 관심 있는 이들을 지역교회와 직접 연결해 준다. 지난달 말 현재 800개 가까운 교회가 등록됐다.

이같은 복음광고 전략에 “복음의 가치를 오히려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 무신론 단체는 유튜브 등을 통해 복음광고에 대한 비판에 나서고 있다.

미디어를 통한 복음 전도에 대해 숀 던 그라운드와이어 대표는 ‘예수 그리스도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는 메시지는 결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복음을 전하는 방식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복음광고 캠페인을 펼치는 복음의전함 고정민 대표는 “복음 광고의 핵심은 복음에 대한 접촉점을 늘리는 것”이라며 “지금은 이 사역이 꼭 필요한 때”라고 확신했다.

Fait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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