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개막작인 ‘가나안 김용기’는 1966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일가 김용기 가나안농군학교 설립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가나안 김용기’ 영화를 제작한 파이오니아21 연구소 소장인 김상철 목사는 ‘제자, 옥한흠’, ‘부활, 그 증거’, ‘중독’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기독교 영화를 제작, 감독했다.
김상철 목사는 이번 영화를 극장 개봉에 앞서 교회에서 먼저 상영회를 열었다. 김 목사는 그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는 한국 전쟁 이후로도 늘 어려웠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간을 보낸 기독교인들에게 김홍기 장로님의 삶을 소개해 새로운 희망과 소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용기 장로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한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나라가 가장 어려웠을 때 정신적으로 개혁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을 제공하신 분”이라며 “우리가 다시 한번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자는 의미에서 이분의 삶을 조명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60년대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농민교육과 사회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가나안 농군학교는 자기 극복을 통한 개척정신과 올바른 시민의식을 함양해 당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던 곳이다.
설립자인 김 장로는 근로와 봉사, 희생 정신을 교육이념으로 삼았다. 가나안 정신의 핵심이 정신개혁과 생활혁명에 있다고 강조하며 궁극적으로는 세계의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가르치기 위해서다.
당시 이러한 가나안 정신을 배우기 위해 종교가 다른 신부와 수녀, 일반인까지 가나안 농군학교에 찾아올 정도였다.
파이오니아21 연구소 측은 “이번 영화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각 나라에도 가나안 정신을 전파하고 잃어버린 한국교회의 소망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상철 감독은 “복음을 가장 잘 전할 수 있는 방법은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이다”며 앞으로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담는 영화, 부활과 소망을 담는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2년 설립된 파이오니아21연구소는 기독교 영화를 제작하고 있으며, 최근엔 영화 제작을 넘어 중독과 우울증으로 삶에 희망을 잃은 분들의 회복을 위해 심리치료와 상담사역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