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달 24일 임신 6개월(24주) 이전까지 여성의 낙태를 허용한 기존 1973년 ‘로 대(對) 웨이드(Roe v. Wade)’ 대법원 판례를 49년 만에 폐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낙태 운동가들이 오하이오주의 메가처치인 시더크릭교회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그 교회의 목사는 성도들에게 “이 행사를 시위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는 기회로 사용하라”고 권면했다.
지난 일요일 시더크릭교회의 페리스버그 캠퍼스 밖에 모인 시위대는 낙태에 대한 기독교적 시각을 비판하는 팻말을 들고, 교회가 낙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시더크릭 교회에서 열린 행사는 브랜든 애버내시(Brandon Abernathy)가 기획한 것으로, 브랜든 애버내시는 기독교 교회가 대법원에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은 종교가 정부의 정책까지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톨릭 교회뿐만 아니라 낙태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대형교회 역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벤 싱더 목사는 목요일 교인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 “교회가 월요일 저녁 시위에 대한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며 “시위에 참석한 자들에게도 은혜를 잃지 말라”고 교인들을 격려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사건을 기각한 이후 최근 몇 주 동안, 위스콘신 전역의 적어도 다섯 개의 교회가 낙서로 파괴되었다.
버지니아주 레스턴에 있는 세인트 존 노이만 가톨릭 교회는 대법원이 판결문을 발표한 직후 낙태 운동가들에 의해 파괴된 최초의 교회이다.
또한, 법원 판결이 나기 전 볼더에 있는 성모 마리아 교회는 ‘낙태가 생명을 구한다’ ‘마이 바디 마이 초이스’ 등이 담긴 낙서 메시지로 두 차례 훼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