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가 30년 만에 최악의 해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심화된 에너지 위기와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중국 방역 조치 관련 불확실성 등이 맞물리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예산 및 정책 우선 순위 센터(CBPP)의 조지 펜튼(George Fenton) 수석 정책 분석가는 “우리는 2023 년에 경기 침체가 있을지 여부를 정말로 모른다”고 말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의 마크 잔디(Mark Zandi)는 현재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50 대 50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블룸버그가 40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70 대 30의 더 높은 확률을 설정했다.
경제학자들은 국내 총생산(GDP)과 마찬가지로 일자리 증가가 4분기까지 둔화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중 어느 것도 실제로 감소하고 있지 않다고 펜튼은 말했다. 그는 “우리가 경기 침체가 오래 지속될지 현재로는 확신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현재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해밀턴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의회 예산 국의 전 수석 경제학자 인 웬디 에델버그(Wendy Edelberg) 박사는 “내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녀의 비관적인 전망은 워싱턴이 부채 한도에 대한 “전선”싸움에 휘말리는시기에 나왔다. “미국이 채무 상환을 불이행하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촉발 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주가는 폭락했고 다우지수는 275포인트 하락해 올해 상승세를 포기했다”고 우려했다.
좌파 성향의 활동가 그룹 Groundwork Collaborative의 수석 경제학자이자 정책 및 연구 전무 이사 라킨 마부드(Rakeen Mabud) 박사는 경제 위기를 초래하는 두 가지 위협을 지적했다. 첫째 제롬 파월이 우리를 경기 침체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공화당이 이미 최우선 과제라고 신호한 정부 삭감과 긴축으로의 복귀이다. 라킨 마부드 박사는 “하원 GOP는 슈퍼 부유층이 세금을 피할 수 있도록 투표함으로써 118차 의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부드 박사는 연준이 작년에 7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1월 말에 있을 다음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녀는 물가 상승과 실업률 상승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실직시키고 임금 상승을 늦추며 엄청난 재정적, 경제적 고통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최선의 전략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우리는 매우 부유 한 기업들이 권력을 잡고 경제를 형성하여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법인 세율을 35%에서 21%로 인하했으며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펜튼은 21%에서 28%로 올리면 향후 10년 동안 1조 달러의 세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