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서 ‘게이 데이즈’ 행사가 열렸다.
디즈니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서명한 ‘반LGBTQ’ 법안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게이 데이즈’ 행사를 강행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기업 디즈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디즈니월드에서 30년간 이어온 퀴어 축제 ‘게이 데이즈’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붉은 색 티셔츠를 입은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무지개 깃발을 든 미키마우스 인형뿐 아니라 인근 숙박업소의 1천여 개 객실이 모두 매진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외신들은 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퀴어 축제를 강행한 디즈니와 디샌티스 간 충돌이 더 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플로리다주에서는 초등학교에서 성적 지향 및 성정체성에 대한 수업을 금지하는 일명 ‘게이라고 말하지 ‘(Don’t Say Gay)를 비롯해 연이어 반 LGBT법안이 통과됐다. 디즈니가 이에 반발하자 디샌티스 주지사는 세제 혜택 등 디즈니의 자치 권한을 박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동성애 지지 행보를 이어온 디즈니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스트레인지 월드'(Strange World)에는 ’10대 게이 청소년’을 등장시켜 학부모들의 분노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