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김창옥(50)이 최근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오는 12월 추가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창옥TV’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김창옥은 영상을 통해 “제가 50살이 됐다”며 “뭘 자꾸 잊어버려서 뇌신경외과에 다녀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처음에는 숫자를 잊어버렸는데 숫자를 기억하려고 하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 집 번호, 전화번호, 집이 몇 호인지도 잃어버려서 정신과가 아닌 뇌신경 센터를 가게 됐다”며 “(병원에서) 치매 증상이 있다며 MRI를 찍자고 했다. 지난주 결과가 나왔는데 알츠하이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기억력 검사를 했는데 제 또래는 70점이 나와야 하는데 저는 0.5점, 0.24점이 나왔다”며 “사람 얼굴이나 숫자, 생일, 이런 걸 기억하려고 하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기억도 못 한다. 알츠하이머 검사를 12월에 다시 한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저 알츠하이머(치매) 아니에요!”
11월 28일 저녁, 서울 중랑구 서울씨티교회(담임 조희서 목사) 본당에서 열린 ‘김창옥의 마음처방 콘서트’에 참석한 1천여 명의 청중이 일제히 “다행이네”, “어머”, “와!”, “호호호”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날은 ‘일타강사’ 김창옥 씨(50)의 유튜브 채널발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 ‘치매 증상으로 강의 중단’ 등의 뉴스로 떠들썩했던 날이었다. 이날 콘서트는 해당 뉴스에 대한 김창옥 강사의 첫 ‘심경고백’인 셈이다.
“유튜브에서 했던 내용인데, 기자 분들이 정확한 사실을 모르고 이야기한 것 같아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
김창옥 강사는 90분 가까이 청중을 하나로 만들며 왠만한 부흥회보다 집중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창옥 강사는 이날 부부나 연인관계의 ‘바른 언어 사용법’에 대해 재치있는 언변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강의를 요약하면 “말을 예쁘게 해야 한다”, “영혼을 담은 리액션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남성에게는 예를 들어 승진했을 때 “나도 좋은데, 당신은 엄청 좋겠네” 같은 인정과 칭찬을, 여성에게는 예를 들어 갱년기로 짜증이 폭발했을 때 “애들 신경쓰지 말고 여행이라도 다녀와” 같은 배려와 감동의 말을 건네면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들에겐 ‘예쁜 말’을 잘 하지만 정작 가족들에겐 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아버지·어머니가 그렇게 하는 걸 본 적이 없어 쑥스럽기 때문이다. 자녀들에게 ‘예쁜 말’과 함께 적정한 거리를 주면, 오히려 더 가까워질 수 있다. 하루에 15번 포옹하면 스트레스도 녹아서 없어지기 때문에 서로 안아주면 좋고, 그럴 수 없다면 스스로를 껴안아 줄 필요도 있다고 강의했다.
김창옥 강사는 콘서트 한 번으로 언어가 달라지지 않는다며, 자신의 유튜브 ‘좋아요·구독·알림설정’을 해 놓으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너무 해야 할 일만 찾지 말고, 오늘처럼 시간이 빨리 가는 일을 찾으시라”고 권했다.
최근 김창옥은 3~5년 동안 자기 증상을 자기가 알지 않나. 그래서 강의하기가 버겁더라”며 “그런데 의사가 알츠하이머의 원인은 주 원인이 알코올과 스트레스라더라. 근데 저는 술을 아예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운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일반 강의는 거의 그만뒀고, 김창옥TV’는 두 달에 한 번 하려고 한다. 12월 검사 결과를 떠나 당분간 쉬어야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