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 국회의사당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제출 지침에서는 예년처럼 종교적 물품을 명시적으로 금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온 후 한 기독교단체가 ‘종교 자유의 승리’라며 축하하고 있다.
기독교수호연합(Christian Defense Coalition, 이하 CDC)은 성명서에서 “예전에는 미 국회의사당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 장식품 제출 지침에 ‘장식품에는 종교적 상징이 포함될 수 없다’는 문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CDC는 그런데 올해는 “성탄절 전시물, 아기 그리스도 또는 성가족”을 포함한 장식품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운동가 팻 마호니(Pat Mahoney) 목사가 이끄는 CDC는 “올해 국회의사당 크리스마스 트리에 종교적 상징물 전시를 금지한다는 조항이 없다”며, 감사를 표했다.
미국 농무부 산림청(U.S. Department of Agriculture’s Forest Service)이 만든 이 가이드 전단지에는 2023년 국회의사당 크리스마스 트리에 배치할 장식품을 모집하는 내용과 올해 장식품 제출에 관한 추가 요구사항과 제한사항이 설명되어 있다. 장식품은 “천연, 재활용 및 재활용 재료”로 만들어져야 한다. 올해 지침에 명시적으로 설명된 금지사항에는 “상업적 로고” 및 “분열을 일으키거나 공격적인” 자료가 포함됐다.
전단지에는 “나무를 장식하는 사람들에게 위험을 초래하거나 나무 조명 전선을 자르거나 흠집을 낼 수 있는 날카로운 재료”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국 농무부 산림청은 국회의사당 크리스마스 트리에 전시할 장식품 10,000개 이상과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워싱턴 D.C.에 전시될 작은 나무들”을 찾고 있었다.
크리스천포스트(CP)는 올해는 종교 상징물이 허용된다는 CDC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농무부에 연락했다. USDA는 국회 의사당 건축가에게 문의해 볼 것을 제안했는데, 국회의사당 건축가의 응답은 이 기사가 보도될 때까지 받지 못했다고 한다.
올해의 해제는 CDC가 국회의사당 건축가와 국회의사당 경찰위원회에 이메일을 통해 종교적 상징 금지에 대한 불만을 전달한 후에 나온 것이다.
CDC는 이메일에서 “국회의사당은 모든 미국인이 와서 평화롭게 수정헌법 제1조를 축하하고 표현할 권리가 있어야 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크리스마스의 정의는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연례 축제’이기 때문에 정부 기관의 명령에 따라 국회의사당 크리스마스 트리에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장식품을 금지하고 검열한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CDC의 마호니는 성명을 통해 “종교적 상징물 전시에 대한 이러한 골치 아픈 금지 조치”를 해제한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수정헌법 제1조는 ‘종교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종교의’ 자유를 약속한다”며, “올해 국회의사당에서 크리스마스의 강력한 메시지와 희망을 축하하는 것처럼 종교의 자유와 수정헌법 제1조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도 축하하자”고 말했다.
11월 28일에 점등된 올해 미국 국회의사당 크리스마스 트리는 웨스트 버지니아주 머논가힐라 국유림에서 가져온 것이다. 63피트 크기의 노르웨이 가문비나무인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1월 1일까지 매일 밤 황혼부터 오후 11시까지 국회의사당 서쪽 앞 잔디밭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