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 이하 SBC)의 저명한 평신도 지도자 폴 프레슬러(Paul Pressler)와 오랜 기간 그를 강간했다고 고발한 한 남성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졌다.
93세의 제럴드 듀안 롤린스 주니어(Gerald Duane Rollins, Jr.’s)가 프레슬러와 SBC 내의 다른 단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원고가 “편견을 가지고” 제기한 합의 및 기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침례교 언론이 보도했다.
사법 지방 법원의 R.A. 샌딜 판사는 “법원은 원고와 모든 피고 간에 다툼이 있는 모든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청구, 반소 청구 및 논쟁이 해결되었으므로 법원은 모든 당사자에 대해 신청을 승인하고 문제를 기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합의의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송에서 피고로 지목된 SBC와 SBC 집행위원회의 특별 변호인은 “각각 재판을 진행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몇 가지 요인으로 인해 궁극적으로 합의가 더 신중한 선택이 되었다.”라고 두 협약 기관은 말했다.
이러한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대 혐의의 끔찍한 성격, SBC 및 집행위원회의 변호인이 학대 생존자를 대면하고 교차 심문해야 할 가능성, 집행위원회의 현재 재정 상태, 여러 보험사가 합의 조건에 기꺼이 기여할 의향이 있다는 점이다.
전직 주 판사였던 프레슬러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SBC 내 주요 지도직에서 신학적인 자유주의자와 온건파를 제거하기 위한 운동인 ‘SBC 보수주의 부활’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또한 전 SBC 집행위원회 위원이었다.
롤린스는 2017년 10월 프레슬러가 1980년대 롤린스가 프레슬러의 교회에서 성경 공부에 참석하던 시절부터 20년 동안 여러 차례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는 또한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전 총장인 페이지 패터슨(Paige Patterson), 텍사스주 휴스턴의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of Houston)를 피고로 지정하고 이들 당사자가 프레슬러와 연관되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산딜은 2018년 공소시효가 만료돼 소송을 기각했지만, 항소법원은 롤린스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은 후 2021년 소송을 부활시켜 학대 혐의에 대한 법령 기한을 연장했다.
지난 4월 원래 소송에서 피고인으로 지목된 SBC 총장 페이지 패터슨과 사우스웨스턴침례신학교는 소송에서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