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트럼프를 만드셨다(God Made Trump)”라고 선언하는 영상이 주말 동안 퍼져나가면서 기독교계와 보수 평론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영상의 메시아적 메시지, 즉 트럼프가 미국을 “절대 떠나거나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트럼프는 이 150초짜리 영상을 자신의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계정에 공유했고, 곧 폴라 화이트 케인(Paula White-Cain)과 미 하원의원 마조리 테일러 그린(Marjorie Taylor Greene)을 포함한 다른 트럼프 지지자들은 아무런 논평도 없이 공유했다.
이 영상은 2009년에 고인이 된 라디오 진행자 폴 하비(Paul Harvey)의 “하나님이 농부를 만드셨다(God Made a Farmer)”의 독백을 반영하고 AI 기술을 사용하여 그의 목소리를 복사했다. 이 영상은 다양한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영상에서 하비의 목소리는 “1946년 6월 14일, 하나님은 자신이 계획한 낙원을 내려다보시며 관리인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트럼프를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새벽이 되기 전에 기꺼이 일어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이 나라를 고쳐달라. 하루 종일 일해 달라. 마르크스주의자들과 싸우라. 저녁을 먹고, 그런 다음 대통령 집무실로 가서 국가 원수 회의에 참석하여 자정이 지나도록 기다리라. 그래서 하나님이 트럼프를 만드셨다”라고 말한다.
잠시 후 영상에는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에게는 강하고 담대하며 늑대가 공격해도 두려워하지 않거나 겁내지 않는 사람, 양떼를 돌보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인류를 결코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시는 목자이다”라는 말도 나온다.
“떠나지 말며 버리지 말라”라는 표현은 신명기 31장 6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이는 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인용되었다.
한동안 X(이전의 트위터)에서는 “God Made Trump”가 인기를 끌었지만, 해당 영상은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 광고의 첫 부분은 별 것 아닌 것 같았다. 폴 하비의 ‘하나님이 농부를 만들었다’처럼 시작한 도입 브븐은 괜찮았다. 하지만 그 중간 부분 ‘인류를 떠나거나 버리지 않는 목자이다’ 하는 말은 신성 모독이자 우상 숭배이다”라고 데일리 와이어(The Daily Wire)의 메건 바샴(Megan Basham) 기자는 썼다.
서던침례신학대학원의 성서학 교수인 데니 버크(Denny Burk)는 해당 영상을 X에 게재하고 성경을 인용해 이를 비판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 20:7). “또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행 17:25)라고 버크는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