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뛰어난 기량과 전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경쟁 게임의 세계에서 가수 홍이삭의 이야기는 다른 이유로 더욱 돋보이고 있다.
가수 홍이삭은 JTBC 서바이벌 ‘싱어게인3-무명가수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의 우승은 단순한 개인의 승리가 아닌 더 깊고 심오한 사명을 증명했다. 이 사명은 그의 부모인 강홍재, 강학봉 선교사가 추구했던 하나님의 영광을 세상에 전하는 소명이다.
홍이삭은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작사·작곡은 물론 기타 건반 색소폰 드럼 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는 만능 싱어송라이터이다.
2007년 한동대 언론정보문화학부에 입학했지만 재학 시절 공부보다 작사·작곡 동아리 ‘네오(NEO)’ 활동에 더 열정을 쏟았다.
결국 그는 어릴 적부터 좋아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2009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버클리 음대의 음악교육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는 “버클리 음대에 원서를 내 지원한 뒤 한 달간 준비해 한 번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이삭은 1년 만에 학교를 휴학해야 했다. 비싼 학비도 문제였지만 부정교합(아래위 턱의 치아가 가지런하지 못하거나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는 상태)이 문제였다.
담당 교수는 그에게 “턱을 고치지 않고선 노래가 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부정교합은 어릴 때 예방할 수 있었지만 선교지에서 성장하며 치료받을 시기를 놓쳤다.
홍이삭은 귀국 후 음악을 그만두려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달랐다. 특송을 위해 방문한 교회에서 홍이삭의 상황을 듣게 된 한 교인의 도움으로 부정교합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수술을 앞둔 홍이삭은 ‘수술이 잘못될 경우 다시는 노래를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는 “수술을 앞두고 내 힘으로 뭘 하겠다는, 이전에 가졌던 마음을 내려두게 하셨다”며 “목소리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수술을 하게 되면서 얼굴도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다”고 말했다. 이때 탄생한 곡이 ‘하나님의 세계’이다.
‘참 아름다와라. 주님의 세계는 정말로 내가 나 같고 솔직할 수 있는 곳 조금이라도 내 의라 말할 수 없는 이곳, 이곳은 바로 주님의 세계라’ 이 곡은 홍이삭이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노래로 많은 신앙인들에게 큰 위로와 울림을 안겼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홍이삭은 지금까지 음악 활동을 계속 이어올 수 있었다.
홍이삭이 정상에 오르기까지 그의 여정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신앙이 존재의 초석인 가정에서 자란 홍이삭은 모든 행동과 결정이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을 일찍부터 배웠다.
경쟁에 대한 이삭의 접근 방식은 개인의 영광에 중점을 둔 세상적인 방식이 아닌 신앙의 기쁨을 전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겼다. 홍이삭의 승리는 분야를 막론하고 성공과 영향력을 더 큰 목적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홍이삭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와 ‘너의 목소리가 보여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2019년 JTBC ‘슈퍼밴드’에 참여해 최종 4위에 올랐다. 영화 ‘다시 만난 날들’에서 주연 및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자신의 20대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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