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진보적 활동가이자 전직 기독교 목사인 숀 킹(Shaun King)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를 표명했다.
숀 킹은 11일(월) 이른 아침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자신과 아내가 텍사스 주 댈러스의 이슬람 사원에서 “라마단을 시작하기 위해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발표했다. 개종식에서 발췌한 동영상에서 킹은 “신은 오직 한 분뿐이며 그의 메신저는 무함마드”라는 데 동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킹은 자신의 개종을 “아름답고 강력하며 의미 있는” 경험으로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묘사한 후,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무슬림과 함께 아침부터 금식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킹의 금식에 관한 게시물은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하는 것이 다양한 무슬림 종파에서 라마단을 지키는 관습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11일 오후에 올린 후속 게시물에서 킹은 “이번 라마단부터 이슬람과 함께하는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전 세계에서 우리와 함께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싶다는 남성, 여성, 어린이들의 메시지를 수백 통 받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킹은 2015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을 지지하는 가장 두드러진 목소리로 등장하면서 전국적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직 기독교 목사였던 킹은 출생증명서에 자신의 친아버지로 기재된 남성이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니며, 실제 친아버지는 백인 어머니와 관계를 맺은 ‘밝은 피부의 흑인 남성’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그가 단지 흑인인 척하는 것일 뿐이라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킹은 또한 사회 정의를 위해 관리한 자금의 회계 처리와 프레드릭 더글라스의 노예제 폐지 신문인 더 노스 스타의 재출간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다. 데일리 비스트는 그가 부정행위 혐의와 관련하여 형사 또는 민사 고발을 당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지만, 교수이자 작가인 케이샤 N. 블레인은 2020년 구 트위터 X에 올린 게시물에서 킹에 대해 “경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블레인은 그가 “거짓말쟁이이자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2017년 10월 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킹은 “백인이라는 이유로 남성이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히지 않도록 보호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백인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그가 언론으로부터 받은 대우와 언론이 비백인 총기 난사범에 대한 대우를 대조했다.
2020년, 경찰 구금 중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후 킹은 노예를 소유했거나 노예제를 지지했던 역사적 인물을 기념하는 동상과 함께 “그들이 예수라고 주장하는 백인 유럽인의 동상도 내려와야 한다”고 선언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킹은 예수의 묘사를 “백인 우월주의의 한 형태”라고 묘사했다.
킹은 “백인 예수와 그의 유럽인 어머니, 그리고 그들의 백인 친구들의 벽화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도 모두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벽화를 “총체적인 형태의 백인 우월주의”라고 규정하며 “인종 차별적 선전”이자 “억압의 도구”라고 주장했다.
“저는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 저는 안수받은 목사이며 수년 동안 담임 목사였습니다.”라고 말하며 “백인 예수”를 비난한 것에 대한 반발과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언급했다. 킹은 자신의 발언을 옹호하며 “기독교의 백인은 항상 위험하다”는 자신의 신념을 거듭 강조했다.